혹시 이 주제로 시게에 글쓰신분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역시 화두를 던지신 분들이 계시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네요.
저는 촛불집회 태극기 지참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매년 삼일절마다 저들이 광장을 차지하고 태극기를 흔들어댔던 걸로 기억하는데... 광장을 가득 메우고 태극기를 흔들 자격이 대체 누구에게 있습니까?
삼일운동의 결과인 임시정부의 적통을 부정하고 종북몰이 할때나 태극기를 찾는 저들 친일파의 후예입니까,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4.19혁명에서 대한민국의 적통을 찾고, 5.18, 6월항쟁 때 광장을 메우고 희생자들의 관에 태극기를 덮으며 싸워왔던 우리입니까?
저들이 태극기를 더럽힌 것 때문에 우리가 태극기를 버려야 합니까?
오히려 이번 삼일절이야말로 태극기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태극기를 들고 광장을 뒤덮을 자격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분명히 가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삼일절이 갖는 의미 때문이지요.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망령되이 태극기를 들고 설칠 박사모 등의 존재를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로 수싸움에서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의 집회 때보다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300만, 400만이 모여서 한손에는 촛불, 한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태극기에, 태극기가 상징하는 대한민국에 오랫동안 깊이 드리운 어둠을 몰아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독립만세, 민주한국만세를 외치면서 말이지요.
한잔 하고 글을 써서 그런가 글투가 좀 격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네요. 집회 때 태극기 지참을 꺼려하신 분들의 생각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태극기가 저들 손에서 더럽혀지는 것이 화나고 안타까워서 이런 글을 쓰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