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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발언.. 안희정이 관훈토론에서는 조금 더 진솔하게 말했네요.
게시물ID : sisa_853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우고싶당
추천 : 2/8
조회수 : 12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2/23 11:46:09
<질문> 
최근에 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다. 너무 어렵고 관념적인 언어를 쓰는듯하다. 대중의 언어를 써야하지 않겠는가.


<답변>
도지사 7년을 하면서, 그리고 참여정부 일원으로서 '밉다'는 부정적이고 원색적인 표현 앞에 늘 서야 했다. 그리고 부정선거자금으로 감옥갔다온 사람이라는 공격도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당했다.

그러나 나는 그 분들과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 그 사람들을 보기 싫다고 대화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화를 해야 한다면, 대화를 통해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선, '저 사람은 나를 공격하기 위해 저 소리를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저 사람도 객관적인 문제의식이 있기에 저 소리를 하는 것이다'라고 받아들여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

대통령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7년동안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모든 원망을 들어야 했고 책임을 안아야 했다. 또 충남은 민주당이 한 번도 안뽑힌 지역이다보니 더 심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 비난과 문제제기를 나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대화를 하려면,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을 가지면 대화를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저 분이 나를 골탕먹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문제의식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야, 그제서야 그 말이 들렸다.

그래서 이 10여년의 과정을 보면서, ' 아 이게 민주주의 대화의 출발이겠구나'라는 자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3년에 똑같은 글을 페북에 쓰기도 하고 인터뷰에도 이런 식으로 말했다.






질문은 '화법'에 대해 물었는데, 답변은 '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이 주를 이루었네요. 어쨌든 지금까지의 해명보다는 조금 더 진솔하게 말한 것 같네요.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12KdIb8hjc (1시간 24분 28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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