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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넷상이니 까발리는 친구 이야기
게시물ID : love_23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Gal
추천 : 2
조회수 : 162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2/23 01:25:48
 저에겐 1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해병대 출신에 키도 180넘고 외모도 허여멀거너니...얼굴이 큰 친구입니다. 성격이 대쪽같은지라 학창시절 정의 정의 외치는듯한 인상이 있었고, 외모도 반반해 연애사업도 평소 무난무난하게 잘하는 듯 싶더군요. 
 그러던 중 저와 20살 겨울 해병대를 지원하기로 하고 친구가 갑자기 연애를 시작했다했습니다. 곧 입대인녀석이 무슨 연애냐며 못할짓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만, 여자쪽과 친구가 너무 확신에 가득찬채 관계를 이어나가 뭐라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같이 1195기로 포항 오천읍서 해병훈단에 입대할때도 전화기를 놓지 못하던 친구는 항상 자기 전 인터넷편지라도 받을까 기다리다 수료를 했습니다. 저와는 간간히 훈련이 곂칠때 안부나 물어보며 지냈죠(전 1중대 친구는 2중대) 친구는 고향과 가까운 계룡에 저는 서울에 의장대로 실무를 가게되었고, 친구는 군생활 내내 나오면 저희와 노는것도 제쳐두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러던 친구로부터 친구와 제가 병장달던 달에 갑자기 페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휴가 언제냐고 술먹자고, 안그래도 다음주에 나가는 출타가 있기에 얼굴보자며..
 이유인즉슨 여자가 바람나서 헤어졌다는게 결론. 제가 알던 여자쪽이 바람필 인상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된건지 묻진 않고 그저 등이나 두드려주고 제 여친 몰래 클럽이나 같이 갔습니다. 당시 친구는 처음가는 클럽에도 어색해하지않고 잘 놀고 복귀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12월달에 만기 전역하여 복학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입니다만, 이 친구는 얼마전부터 클럽에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하더니 여자친구가 두달에 세번바뀌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질타를 했지만... 이렇게라도 놀지 않으면 밤마다 외롭고 허전해서 잠이 안온다며 술만 들이키고...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는지 불쌍하기도하고, 한심하기도 합니다. 이 친구를 위해 해줄수있는 현실적인 조언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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