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수)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청구된 우병우 전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황교안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분위기에서 특검이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에 특검의 우병우 구속영장 재청구도 어려울 것 같다.
우병우 자신이 엘리트 검사출신으로 범죄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고, 안종범이나 문고리 삼인방처럼 민정수석실 인사들이 기록으로 흔적을 남겨놓지도 않았다. 우선 너무 늦은 수사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충분했을 터.
우병우는 "최순실을 모른다"와 "지시받은 대로 한 것"이라는 두 가지 논리로 자신을 변호했다. 우 전수석의 이런 말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두 거짓말이고, 말도안되는 논리라고 생각하겠지만 법논리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정한 법꾸라지. 김기춘도 엄지를 높이 치켜 들었을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은 그 법논리를 무기로 모든 상황들을 컨트롤한 우병우가 분명한데, 여러 증언과 정황도 있건만 눈뜨고 코베인 격이다. 이런게 법이란 말인가?
이재용도 잡혔고, 박근혜도 수세에 몰렸는데 우병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모른다"는 기초 단계로 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답답하다. 우병우의 나쁜 능력은 강했다. 그 오만한 나쁜능력이 어떻게 무너질지 계속해서 지켜보겠다. / 사람ing 헤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