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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생난리
게시물ID : diet_107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미이모
추천 : 15
조회수 : 59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2/22 0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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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형외과에 가서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3-4주 정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너무 전형적인 증상이라 검사할 필요도 없다고, 초음파해보면 더 잘 알수야 있겠지만 해볼 필요도 없다구 하시네요.
엑스레이도 안찍고 초음파도 안하고 허벅지 한번 만져보고는 끝 ㅋㅋㅋ
운동만 안하는게 아니고 걷지도 말라고... ㅎㅎㅎ 
언제까지?
단단해진 근육이 왼쪽허벅지처럼 쏙 들어 갈 때까지...
너무 명확하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주시니 어찌나 속이 후련한지...
 
운동선수 자제분들을 키우시는 어머님들이 애용하는 정형외과라 그런지 다른 정형외과 선생님들과는 달리 운동으로 다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좋으셨습니다.
의외로 정형외과 선생님들이 그런 면이 좀 부족한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지독하게 교과서적인 말씀만 하시는 그런...

어쨌거나 한달간 뜬금없는 자유시간이 생겼는데 뭘 할 수 있는게 없네요. 걷지도 말라니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ㅎㅎㅎ

그래서 갑자기 필 꽂힌 김에 냅다 저질렀습니다
요리에 세계로 풍덩...
실한 삼치 두녀석을 잡아와서 셋으로 갈라  무 넣고 감자 넣고 양파 넣고 삼치 조림 3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야밤에...
간장조림, 된장조림, 고추가루조림 ㅋㅋㅋ
근자에 맘스터치 버거와 맥도날드 너겟에 꽂혀 집밥을 등한시했기에 반성의 의미로 건강식으로 돌아가는 의식이라고나 할까? ㅎㅎㅎ
운동을 못하니 먹는 것이라도 조심해야죠. 빨리 나으려면...

내일은 동해에서 펄펄 뛰던 싱싱한 닭새우를 넣은 냉이 된장찌게 혹은 멸치육수에 슴슴하게 끓인 냉이 된장국에 닭가슴살을 이용한 오야꼬동을 해볼까 합니다.
크하하...
근데 왜 좀 우울하고 쓸쓸한 이 기분은 뭘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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