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이 글 말고도 아래에도 이런 글이 있긴했지만
옵치 게시판에 최근 화두가 되는건 부캐의 존속유무인것 같아서
몇 줄 적어봅니다.
현재 부캐는 키우면 안된다 와 된다라고 양극을 달리는데
저는 부캐를 키울 필요는 없지만 말릴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 주장은 위와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 다른 역할, 캐릭터 플레이를 위한 계정내 장벽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버워치 내에서 흔히 구분하는 딜러,탱커, 힐러 3가지의 역할군으로 분리할때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며, 이러한 성격은 전통적인 RPG 게임등과 차별되는 속성으로
기존의 RPG 게임에서의 자신의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장벽이 오버워치 내에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딜러가 언제든지 탱커를 할 수 있고, 탱커가 언제든지 힐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부캐를 키우는 목적은 다분히 전적관리 및 언제든지 트롤링 가능하게 위한 포석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부캐에 대한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동생 계정을 통해서 하나 더 키우면서 편하게 하고 싶은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논점을 돌려서 생각해봤습니다. 편하게 하고싶다. 편하게 하고싶다... 편하게 하고 싶다.
이 편하게 하고 싶다 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주 곰곰히 되짚었습니다.
결국 경쟁전 내에서 점수를 올리다가 애들이 개같이 하면 나도 그냥 즐겜모드로 언제든지 태세전환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했고
게임에 지나치게 목 매여있는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게임은 승부가 정해져있고 어느정도 이러한 부분에 중요도를 두시는 분들은 게임은 게임일뿐 즐겜하자라는 생각보다
승리하면서 즐겜하자라는 분도 있다라는 다양성은 존중하지만
우리 모두 다시금 생각해보면 부계정을 양산해서 키우는 것은 이이제이 혹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말처럼
트롤링과 정치질에는 트롤링과 정치질로 대항하겠다라는 생각이며 상생은 커녕 그냥 더욱 더 게임환경을 피폐하게 만들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캐를 키우는것에 대해서 우리는 적절한 제재나 제한을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제가 이 몇 줄 적게 된 것은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부캐를 키우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단순 전적관리 하는 분들도 이 글을 읽으시면서 다소 힘을 빼고 게임을 게임 그대로 마주하고 즐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