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붓펜과 색연필로 베껴그린 포켓몬고 몬스터 그림부터 올리고...(댓글에 더 올리겠습니다.)
저번 게시물로 난생 처음 베오베에 가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여기)
그런데 저번 게시물에는 오해가 있었더군요. 중1 남자아이와 저는 띠동갑 이상 차이가 나고 그 남자애가 워낙 초등학생처럼 몸집이 작고 귀여워서 전혀 누가 누굴 좋아하고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포켓몬고 세대가 아니라서'란 말을 써놓아서 아실줄 알았는데 좀 더 명확히 명시할걸 그랬습니다. ^^
평소 게시물을 써도 인기가 없었는데요... 베오베 간 단 한 개의 게시물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기 있는 게시물이란...
1. 일단 제목에서 호기심 유발이 필요한 것 같다.
2.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3. 그 스토리는 그냥 스토리가 아니라 왠지 분홍빛이 피어오르는 스토리라야 한다.
저번 글에서 1번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3번은 오해였지만
인기 있는 글을 만드는 요소는 3>1>2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죽창죽창 하지만 결국 분홍빛이 피어오르는 이야기에 다들 관심이 많다는 표현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드라마가 연애 얘기로 귀결되는 것도 결국 그런 것 아닐까... 좋은 게시물이 되는 요건이나, 인기있는 드라마 영화 소설이 되는 요건이나 근본적으로는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다면 포켓몬은 왜 인기가 있었을까? 란 생각도 들었어요.
포켓몬고라는 게임 자체가 만화 포켓몬의 인기에 상당히 기대고 있다고 하더군요.
포켓몬 고 게임을 왜 하는가에 대해 여기 게시물들을 보면 자주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옛날에 키웠던 포켓몬을 잡고 너무 기뻐서...
...정든 녀석이라 무리하게 별가루와 사탕을 주고 키워...
...포켓몬들과 우정을 나누고...
포켓몬의 3번 요소는 분홍빛 우정이 아닐까... 그리고 포켓몬고란 게임은 그런 어린 시절 키운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순수한 우정? 애정을 반추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인기 있으려면 뭔가 분홍분홍 해야 하는 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남녀간의 분홍분홍이 더 스파크가 일며 화악 피어오르지만,
포켓몬처럼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애정, 추억도 오래 가네요.
저는 어릴 때 스머프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포켓몬고 겜 하기 전에는 스머프 빌리지를 했었어요. 스머프에 대한 애정으로 한 거죠.
스머프로 이모티콘처럼 그림을 그려서 저만의 카톡 이모티콘으로 쓰고 있고요.
어린시절 순수한 애정(계산이 들어가지 않은, 너 하나 주고 나 하나 받는 거래가 아닌)은 강렬하진 않지만 오래 가는 힘인것 같습니다.
뜻밖에 글이 길어져서 죄송하네요
그림만 봐주셔도 감사... ^-^ 어차피 혼자 재미로 그리던 것이니까 조회수 댓글 높지 않아도 괜찮아요.
문득 추신 : 포켓몬고 게임에 gps쓰고 하는 분들에게 화가 나는 분들은 단순히 게임 자체 때문만이 아니라 그런 자신의 순수한 추억과 애정에 더러운 짓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감정적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