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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고소당할뻔
게시물ID : humorstory_209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침표
추천 : 3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2/20 17:24:20
아 정말 아직도 놀라서 가슴이 진정이 안됨

아까 전 낮에 시험공부에 열중하다가 너무 추운거임

창문이 열렸나? 하고 가까이 가서 무심코 위를 봤는데

어..? 뭔가 보임

우리동네 아파트를 설명 드리자면 옆동 아파트하고 ㅅ자로 붙어있어서 창문으로 저쪽이 은근 잘보임

같은층뿐만아니라 위층 아래층도 창문에 붙어있으면 은근 잘보이는데

아무튼 그래서 내가 창문에 붙어서 뭘 봤냐면

왠 대범한 누나가.. 이쯤되면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아실듯 (너무 깊게 가진 말고)

헐 하고 나도모르게 5초(아 솔직히 10초넘음 인정함)정도 보고있었는데

이 누님께서 갑자기 내쪽을 휙 봄



딱걸림

돋됨

2초간 온갖 생각이 듬


저번에 뉴스에서본 남성이 자위하는 장면을 보고 신고한 나쁜년 기사가 떠오름

물론 반대의 경우고 그렇게 심한 상황은 아닌데 어쨋든 내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임

그 누나는 왜 창문앞에서 스트립쇼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생각해보니 열받네

아무튼 2초만에 머릿속에 딱 든 생각이

안보이는 척하자

ㅅㅂ 그래서 시선을 딱 고정시키고 허공을 미친듯이 휘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뭐지 블랙? 무슨 전에 그런영화 봤는데 거기서본 장님 여자애 흉내냄

막 더듬더듬 머리도 책장에 박고 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표정관리하느라 막 진지하게 몸을사리지않고 혼신을 담아 연기함

한 3분정도 그지랄을 떨다가 슬쩍 올려다봄

커튼이 쳐져있음

아 걸린거 아냐?ㅅㅂ 이러고 공부고뭐고 긴장빨고있는데

아직까지 아무일도 없는거보면 괜찮은듯 

아 나 내일 끌려가는거아닌지 몰겟슴

무서워요 오유님들아

근데 그누나 이쁘더라

경찰에 끌려가도 후회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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