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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고 싶습니다. 이민을 갈수 있을까요? 이민가려고 합니다. 저 이민가능할까요? 이민조언부탁합니다.
그 동안 카페나 블로그통해 이런질문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는데, 한번 정리를 해보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질문들이 올라오는 이민가능성 관련 질문들의 대표적 케이스들입니다. 2015년 현재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민, 특히나 호주이민을 시도하길 권장하는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를 한번 공통사항으로 묶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서두에...
1) 이 내용은 법적으로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민법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내 경우와 100% 맞는 사례는 없습니다.
2) 법적인 내용은 꼭 전문성을 지닌 이민업체/법무사/유학원과 상의하는게 필요한데, 그들 말을 100% 믿지마세요. 그들은 당신의 인생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관심있는건 당신을 알선하고 받게 되는 수수료뿐입니다.
3) 수수료 몇천만원 내면 영주권/취업 알선해준다는 업체는 절대 하지마세요. 왜냐고 묻지말고 그냥 하지마세요.
4) 이 분류는 상당히 현실적인 분류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은 영어도 못하고 돈한푼 없이 가서 취직하고 영주권받고 잘산다".. 이런 확률낮은 엄마친구아들 같은 케이스는 넣어두세요.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1% 케이스는 언급하지맙시다.
이민의 정의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정리하자면.... 일단 이민이라고 하면 다들 막연하게 그냥 그나라 가서 살면 이민이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 정확한 이민의 정의는 그 나라의 거주자로 사는겁니다. 간단하게 영주권을 가지고 있냐 없냐로 이민이냐 아니냐를 분류하게 되며 영주권이 있다면 거주자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해당 비자를 가진 임시거주인으로 구분이 되게됩니다. 임시거주인이라고 못사는건 아니지만 신분의 보장이 없고 각종 사회보장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이민을 간다는건 영주권을 가지고 혹은 영주권을 따서 그나라 거주자로 살기위해 간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됩니다. 결국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본적인 이민의 조건은 영주권 취득이고, 이후의 조건은 취업이 될겁니다. 그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취업이 우선되는게 대부분이겠고 호주의 경우 기술이민 프로그램으로 인해 영주권을 받고 오는경우도 많습니다.
성공적인 이민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상태로 취업이 된상태라면 기본적인 이민의 조건을 만족한다고 평가해도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민의 왕도
이민의 왕도는 영주권을 받고 출국하는겁니다. 영주권관련 법은 계속 바뀌므로 영주권을 언제 받을수 있다는 보장을 받을수 있다면 그게 최고입니다. 취업을 오래해야 영주권주는 미국은 불가능하지만, 호주의 경우 기술이민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이민생활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민의 3요소 +1
이민의 3요소는 돈, 기술, 언어(영어)입니다. 보통 3가지가 다 있는 상태에서 와야 큰 어려움 없이 정착하고 어려움없는 생활이 가능하다고들 하고 3요소중 2요소가 있으면 나머지 한 요소를 커버할만큼의 노력을 해야된다고 조언합니다. 전에 정리해놓기도 했지만 일단 3요소 +1을 정리해보겠습니다.왜 이민을 가려고 하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한국이 싫어서..이런 이유라면 여러모로 힘들겁니다.
1. 돈
여러 이민가능 국가들, 특히나 호주의 경우 절대 물가가 높습니다. 생활필수품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렌트나 다른 요소가 훨씬비쌉니다. 호주사회의 일원이 되어 한국의 3배에 달하는 최저임금 이상을 버는 상황이 되면 살아가는데 별 문제없는 물가라 생각되지만 직업이 없이 그냥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물가입니다. 4인가족 필수생활비를 정리해놨는데, 그냥 한국수준으로 살아가려고만 해도 1년 약 5천만원이 필요합니다. 의료비나 교육비등등 추가비용말고 한국수준으로 그냥 먹고 사는데만 필요한 비용입니다. 4인가족이라면 1년 1억원도 각오하고 그만한 비용을 감당할수 있느냐를 고려해봐야 될겁니다.
2.기술
간단하게 얘기하겠습니다. 호주를 비롯한 어느나라도 기술이 없는 인력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이민을 받아주고 영주권을 주는 이유는 당신이 그 사회에서 필요한존재이기 때문이고, 그 기본조건은 기술입니다. 당연히 필요기술이어야 하고 경력을 증명할수 있어야 합니다.
호주는 기술인력을 환영하고 SOL이라고 하는 리스트를 만들어서 기술이민이 가능한 직업군을 항상 갱신하고 있으니 이게 가능한지, 아니면 내 기술로 취업이 될지 잘 파악해봐야 될겁니다. 한국에서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대기업사무직으로 일하시던 분들이 이민을 많이 생각하는 경우를 봤는데...한마디로 힘듭니다. 그간 한국에서 쌓아온 모든걸 버리고 초급기술자보다 못한 상태로 시작해야된다는걸 각오할수 있다면 불가능은 아닙니다.
3. 영어
이부분도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지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오는데 영어가 안된다면...그만큼 쓸모없는 인력이 없을겁니다. 나는 영어가 안되지만 엄청나게 좋은 기술이 있다.. 그래서 취직이 될거라 생각된다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영어는 잘할수록 좋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됩니다. 직업군마다 요구사항이 틀리긴 하지만 요즘 이 영어의 기준은 IELTS each 7.0이 기본수준입니다. 어느정도의 영어수준인지 정리도 해놨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내 기술을 사용하는 업무에서 의사소통이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할수 있다면 될거 같습니다. 안되면 한국에서 공부하세요. 어설프게 호주와서 영어공부하겠다, 필리핀 어학연수가겠다.. 이런 생각들 솔직히 다 소용없습니다. 성인의 영어는 공부하는 만큼 늘게 되어 있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은 한국입니다.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도 높고... 내가 수준이 되었다 생각이 들면 IELTS 시험 한번 봐서 each 7.0이 나오는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영어점수 취득기도 정리해놨으니 읽어보시면 어느정도 인지 알수 있을겁니다.
4. +1
+1은 운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케이스를 보면 어느정도 운이 되는 사람들은 시기를 잘만나서 술술 풀려 영주권을 받고 취직도 하고 하지만 운이 안맞는 사람들은 조건이 다 맞지만 고생고생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운이라면 운이고 실력이라면 실력이겠지만 어느정도 이런부분도 작용하는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최악의 경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이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이제 몇가지 대표케이스로 권장하는 케이스와 비권장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호주이민을 권장하는 케이스- 호주 기술이민 가능 케이스들
한 오유분께서 이민점수를 간단히 체크할수 있는 앱을 만들어서 배포하시더군요. 난 몇점인가 체크해보세요.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142
1. SOL에 있는 기술이 있고 영어도 원활하다.
뭘 망설이십니까? 바로 기술이민접수하세요. IELTS 성적과 이민성/비자 접수비가 꽤 들겠지만 1천만원은 안넘어 갈거니 자격증 딴다 생각하고 영주권을 취득해 놓고 그때 생각하면 됩니다. 호주 영주권이 주는 다양한 가능성에 비하면 1천만원정도의 투자비용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호주생활의 장단점을 따져보면서 이민갈까 말까를 고민하는건 일단 영주권을 받아놓고 고민하는게 맞습니다. 토익몇점이라느니 이런건 영어를 잘하는 기준이 안된다는건 여러부분에서 증명되었으니 필히 IELTS시험을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체크해야합니다.
2. SOL에 있는 기술이 있고 어느정도 벌어놓은 돈도 있지만 영어는 못한다.
이 경우는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해서 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받고 오는것을 권장합니다. 호주에 와서 영어공부하고 취직하고 영주권따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한국에서 하는게 여러모로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의 많은 사람들이 영어준비과정에서 포기한다는 잔혹한 현실도 알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준비를 시작해서 영어점수를 받는 사람비율보다 포기하는 사람비율이 훨씬높습니다.
3. SOL기술만 있고 돈도 별로 없고 영어는 못한다.
필히 한국에서 영어를 만들고 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받고 와야될 케이스입니다. 막상 영주권을 받고 호주에 와도 1-2년 정도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느정도 돈도 그 동안 모아서 오는게 좋습니다. 취직을 할때까지 먹고살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안될 케이스죠.
도전적 케이스들 - 굳이 해보겠다면 말리진 않는 케이스
1. 호주에 학생비자로 와서 기술을 배워 영주권을 따겠다
예전 호주의 영주권이 폭넓게 열려있던 시절엔 충분히 가능성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지금도 불가능한 방법은 아니긴 한데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영주권학과로 불리는 몇개의 학과가 있고 거길 졸업하면 영주권을 받을수 있다고 꼬시는 유학원도 많은거로 아는데, 정확한 수치는 알수 없겠지만 몇 %가 영주권을 받고 취업해서 호주사회에 남는지는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호주의 생활비나 교육비를 감당해내고 영어도 배우고 기술도 배워서 영주권따고 취업하고 모든걸 다해낼정도의 능력이라면 한국에서 살아도 잘살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나 학생비자의 경우 주20시간으로 노동시간이 제한되어 생활비 충당도 힘든데.. 더큰 문제는 호주의 교육시스템을 너무 얕본다는데 있습니다. 호주의 고등교육시스템에선 수업만 따라가기도 힘들겁니다. 거기에 일도 20시간하면서 교육과정을 이수한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진 한국교육과정만 경험해본 한국사람에겐 체감이 안되는 얘기들일겁니다. 학생비자를 유지하는데 드는 교육비와 의료보험등 기본 생활비외의 지출도 엄청 크고 사회보장의 혜택이 전혀 해당이 안되기 때문에 생활비감당이 힘들겁니다. 4인가족이 학생비자로 온다면 일년 지출1억원정도는 예상해야 될겁니다. 보통2-4년의 학업을 해야하니 잘 생각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이 부분은 좀더 길게 얘기를 하고 싶은게.. 영주권을 따기 위해 영주권을 딸수 있는 학과를 졸업하고 취직도 되고 영주권도 받고 한 케이스를 몇명 봤는데... 이민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뭔가 만족감 보다 공허함이 더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왜냐하면 영주권 때문에 전공도 바꾸고 직업도 바뀌었기 때문이죠. 흔히들 말하는 영주권 따기 쉬운 전공들은 일반적으로 다른사람들이 기피하는 전공들입니다. 막상영주권을 따도 그 직업을 계속 하기도, 다른 직업으로 바꾸기도 애매한 상황에 처해 뭔가 공허함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 그렇게 성공하는 비율도 낙관적이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2. SOL은 해당안되지만 기술이 있으니 호주에일단 가서 취업을 한 후 영주권을 따겠다
이런 케이스가 없는건 아니지만 나도 가능하리라는 보장도 없는 방법입니다. 흔히들 젊다면 와서 도전해보라고들 얘기도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크지 않은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호주가 인력부족국가이긴하지만 굳이 영어잘하고 신분보장된 인력이 있는데 여러모로 어려운 스폰서까지 해주면서 채용해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걸 증명해야 될겁니다. 그게 아니면 인력이 절대 부족한 지방지역으로 취업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나마 이 방법은 가능성이 높다고들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직업군은 요리사(cookery) 입니다. 지방지역의 요리사는 항상 부족하다고들 하는군요. 하지만 이런 취업비자의 경우 공식명칭은 Temporary work visa(subclass 457)인만큼 임시취업비자이고, 이런 지위를 악용하는 고용주도 많다고 하니 취업이 된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되는건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적는 내용인데 저 지방지역은 우리나라같은 지방지역이 아닙니다. 경쟁력이 적다면 두세시간 운전해야 사람사는곳이 나오는 그런 지역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능성이 높지 않아 말리는 케이스들
1. 영어만 잘한다
애매합니다. 흔히들 우스개소리로 하는 애기가...미국가면 거지도 영어를 잘한다고들 하는데..호주에서 영어를 잘하는건 전혀 기술이 못되고 그냥 기본조건입니다. 기술이 없다면 취직도 애매할거고 기술을 배우는데 들어가는 시간도 오래걸릴겁니다. 일단 기술이민은 안되는 케이스니 취업비자를 스폰서 해줄 업체를 찾을수 있다면 좋겠지만...영어만 잘하는 사람을 스폰서까지 해서 채용해줄 업체를 찾긴 쉽지 않을겁니다.
2. 돈만 많다
이런 케이스는 모두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그냥 한국에서 사세요. 돈이 돈을 벌어주는 한국사회에서 돈은 엄청난 기술입니다. 한국에서 그 생활수준 누리면서 원어민영어강사한테 영어배우면서 여행으로 여러나라 다니세요. 이런 분들은 한국이 훨씬 살기 좋습니다.
3. 브로커에게 몇천만원 주고 취업알선을 받는다
하지마세요. 호주 취업시켜준다고 몇천만원 수수료 받아가는 브로커들이 많은데 좋게 끝난 경우를 거의 못봤습니다. 좋게 진행된 케이스가 없는건 아닌데 왜 그리도 이리저리 문제가 생기고 막상 와보니 얘기했던것과 틀리다느니 이민사기라느니 그런 케이스가 엄청 많습니다. 단순히 수수료 몇천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호주에서 생활비나 한국생활 정리한거나 모든 면에서 타격이 큽니다. 한 가족을 파탄으로도 몰고갈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방법입니다. 솔직히 호주에 있는 멀쩡한 사람놔두고 왜 굳이 한국에 있는 보도 듣도 못한 사람을 채용해줄까요?
4. 브로커에게 몇천~ 1억원을 주고 영주권을 받는다
이런 케이스도 몇개 들어봤는데, 좋게 끝나기 쉽지 않습니다. 불법으로 시작한 이민은 좋게 끝나리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5. 아무것도 없지만 젊으니 패기로 일단 입국하여 부딛혀보겠다
부딛히지마세요. 깨집니다. 패기로 하려면 영어라도 제대로 하고 오는게 좋습니다. 젊음이 재산이고 성실이 무기라고들 하는데... 기술이 재산이고 영어가 무기입니다. 해볼거면 재산과 무기를 갖추고 도전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정안되면 워킹홀리데이로 와보는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6. 영어는 보통이지만 제2 외국어를 잘합니다.(동춘님의견 추가)
제가 일본어를 잘하는데요. 제가 일본어가 원어민인데요. 등등 일본어나 기타 제2 외국어를 가지고 문의하시는 분들 꽤 되는데요, 영어 제외한 나머지 언어는 전부 취업하는데 별로 도움 안됩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도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인도네시아어를 잘하면 +스펙이 되어서 취업에 도움이 되지만, 인도네시아어만 잘하는 외국인은 공장밖에 갈곳이 없습니다. 호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일본어를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일본어를 구사해 봤자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호주에 있는 일본계 기업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일본인을 뽑지, 영어도 못하는 한국인을 뽑는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특히 문화/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한국에서 보는 일본어의 위상/쓸모와 세계최강 언어인 영어권 국가인 호주에서 보는 일본어의 위상/쓸모는 전혀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워서 무역을 하지만, 호주에서는 일본인이 영어를 배워서 무역을 합니다.
자신의 경우에 대입해보면 자신의 케이스는 어떤부분인지 어느정도 감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가치관에 따라 1% 확률만 있어도 도전하는 사람도 있겠고 90%가 넘어도 망설이는 사람도 있는게 당연하니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결정 짓는 결정을 내리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joonyou97/2201195479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