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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11년의 연애를 마치고 글을 썼어요.
게시물ID : love_23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ackdog
추천 : 15
조회수 : 1354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7/02/19 20:41:16
제 삶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사람, 인생을 걸었던 사람
제 곁에서는 11년을 함께했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친구와 이별하고 한창 더웠던 때에
이곳에 글을 쓰면서, 많은 연인들께 지금의 사랑이
행복하기를 바랐어요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이네요

그 때에 썼던 제 글에
어느 분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아스팔트 길을 걸으라고
씩씩하게 걸으라고(아마 기억 미화인 것 같아요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말씀이였어요)

저는 아스팔트 길을 만나 씩씩하게 걷고 있어요
저는 이제 아무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씩씩하게 걷고 있었어요

11년을 나와 함께한 그 친구
결혼을 한대요, 사랑의 결실을 얻어
만물이 시작하는 계절인 3월에
저와 함께였던 우리가 아니라
다른 멋진 분과.. 그들의 열매와 함께
새로운 우리로 시작을 한대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울고 분노하고 취하고 지치고 쓰러지고

내가 아스팔트라고 생각했던 길이
다시 진흙탕이 되는 기분이에요

마음속 소용돌이가 고요해지는 지금에 보니
다시 여러 마음이 교차하네요

그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또한 저의 행복을 기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행복을 온 맘 다해 응원할게요

곧 만물이 시작되는 봄이 올거에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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