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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포켓몬 그려달라고 졸라대던 중1 남자애가 있었는데...
게시물ID : pokemongo_9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갠달프
추천 : 10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7/02/19 19:34:17
10년 전 포켓몬을 너무나 좋아하여
저만 보면 포켓몬좀 그려달라고 외쳐대는 중1 남자애가 있었더랬죠

너무 심하게 졸라대서 보이면 도망갔었어요.
그려달라고 조르는 것도 도망가는 것도 다 장난이었는데
어느날은 정말 진심으로 그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왕창 그려준적이 있습니다.

그려주긴 했었는데 저는 포켓몬 세대가 아니라서 
캐릭터에 애정이 없어 그다지 잘 그리지 못했습니다. 특징을 잘 모르니까요
그림 그려 줄 때마다 남자애 눈이 반짝반짝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요즘 포고 시작하고 레벨 20은 어찌어찌 넘어서 레벨 21인데
남들이 다 좋다는 포켓몬은 하나도 없네요 -_- 망나뇽 잠만보 라프라스 등등 좋다는 건 다 그림자도 못봄 심지어 발렌타이 데이 때 럭키도 본 적 없음... -_-

그래서 요 며칠간 포켓몬을 그려봤습니다. (잡지 못하니 그린다)
색칠놀이가 정신건강이 좋다고 해서 요즘 포켓몬고 도감을 순서대로 그리고 있습니다.
원래 내 도감에 있는 것만 3D 보고 그리다가
지금은 인터넷으로 대표 일러스트 찾아서 그리고 있는데...
일러스트가 단순해보여도 뛰어난 실력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디자인하고 그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즈, 구도가 다양하고 어색하게 뭉개진것도 없고... 덩어리감도 인체 데포르메도 정말 훌륭합니다. 

제가 아는 포켓몬은 옛날 채널 돌리다 스쳐지나가듯이 자주 나온 피카츄, 꼬부기 이상해씨가 전부여서 (아 나옹도...)
그 외에는 다 그러려니 해요
2세대 3세대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붓펜으로 그리고 색연필로 칠하고 스캔하다보니 
만약 그 중1남자애가 옆에 있으면 이걸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11년인가 12년 전 중1이었으니까 지금은 20대겠네요
포켓몬고 열풍에 또 그렇게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려나...

2017년02월16일17시50분39초sm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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