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버스정류장이 회사 15분거리에있는데 정류장앞에 만두집이 진짜 기가막힘.
4천원에 5개를주는데 크기도크고,참별미야.
특히 김치만두는 알싸한게 아삭하고 정말맛잇음.
자취남이라 집밥은 못해먹어도 끼니는 꼬박챙겨먹는데,
아침일찍 출근하게되면 냄새안나는 편의점 음식이나 빵같은걸 먹는데.
만두는 포장해서 회사에서먹기엔 냄새가나서 주말특근할때나 먹는, 일종에 특식이라고 할수있지.
오늘도 늘그렇듯 아침에일어나서 출근을했고 어제먹은 맥주가 덜깬탓인지 오늘따라 다른날보다 더배가고파와서 김치만두 하나 포장을부탁했다,
식기전에먹고 싶어서 언제 버스가오나 발만 동동 구르고있는데 한 5분을 기다려서야 버스가왓어.
내가 다른건몰라도 인사성은 정말 좋거든?
항상그래왔듯 기사님한테 인사를 건냈고 버스카드를 터치하는데 이게 안잘되는거야.
근데 그아저씨가 한참을 만두봉지를 빤히 쳐다봐 출발도안하고,
몇번의 터치끝에 성공햇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이 아침에 사람이 다차있어.
그버스 출발점이 아마 내가타는곳 전전 정류장일텐데 단한번도 어떤사람이 사람이 나보더 먼저 탄걸 본적이없었는데 말이야.
버스 왼쪽 앞자리 바퀴있는쪽에 자리가 하나있길래 거기 앉았어.
그리고 버스공기는 왜이렇게 차가운지, 밖에있을때보다도 더추운거야.
이상하게 으슬으슬하고 한기가 도는데 창문을 오래열어놔서그런가,
그렇게생각했지. 무릎에 만두를 올려놓고 그냥 너무춥다 고만생각했어.
내릴때가되서 벨누르고 일어났는데 버스안에 사람들이 다빤히쳐다보는거야.
만두냄새가 나서그런가 그냥 그렇게생각했어, 그리고 내렸는데 내리니까 따뜻하더라고.바깥보다 버스가 더추웠던거지.
와 이추운겨울에 에어컨을 틀고달리나??? 제정신인가?? 이런생각이 먼저들어서 뒤돌아서 그버스를봤는데 버스안에 아무도없더라고.
신호에걸린 버스가 떠날때까지 보고있다가 어제먹은 술이 안깻나보다 하고 회사에올라왓어.
출근시간이8시인데 올라오니까 딱 7시야 한시간 남았네 하고 컴터켜고 만두 하나먹고 의자 젖혀서 잠깐눈을 감았어.
그러곤 잠들엇나봐.
회사동료가 날깨우더라고, 날더러 여기서 밤샛냐는거야,
그러고보니 야근하다가 버스도끊기고 집에가서 자고오기엔 애매해서 걍 회사에서 잤거든.
아꿈꿨나 하고 뭔이런경우가 다잇나 싶고 과한 업무와 야근덕분에 드디어 정신이 가출했나 싶고 쓴웃음짓고있는데
내가 평가하는 셋트 위에 그집 만두가 놓여있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하고 열어봤는데 김치만두가들어있더라고, 그것도 4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