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작품 투톱을 뽑자면 전 역시 유포니엄이랑 플라잉위치를 뽑을거 같네요.
두 작품 모두 공통점이 흔히들 알고있는 일종의 일상물 클리셰를 깨버렸다는데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일상 애니 나오면 항상 나오는 판치라, 애니 특유의 리액션과 연기, 일종의 공식같은 에피소드들...(분명 작품은 다른데 에피소드 내용이 예상되는...)
이런 요소들을 모두 깨버리고 2016년 좋은 성적을 거둔 두 작품이 진짜 명작인거 같아요.
물론 케릭터가 여러명 나오다보니 특징을 위해 어느정도 기본적인 츤데레나 츳코미, 도짓코 등 기존 클리셰들이 존재하는건 사실이지만..
이 전에는 케릭터성을 부각시키기위해(쉽게 말에 모에뽕빨) 에피소드를 억지로 쥐어 짜냈다면,
이 두 작품은 납득가능한 에피소드 위에 케릭터성을 녹여냈기 때문에 보면서도 뻔하지 않고 오히려 새롭게 다가오던거 같아요.
<플라잉위치 - 코와타 마코토> 손에 들고 있는건 신경쓰지말자...
게다가 두 작품 모두 작화면에서 정말 탁월하기도 했고, 성우들 연기도 참 좋았던거 같음.
특히 유포니엄 쿠미코는 역대급 성우연기덕분에 케릭터 자체가 입체적인 케릭터가 되더라구요.
마치 츤데레 케릭터 하면 극 내내 츤데레 톤 유지하느라 단편적인 케릭터로 다가온다면, 쿠미코는 진짜 여고생을 보는듯한...
인물 감정변화에 애니 특유의 연출을 빌리지 않고, 미묘한 표정변화나 환경변화와 연기로 감정을 전달하니까 작위적이지 않아서 보는데 편했어요.
<울려라 ! 유포니엄 - 오마에 쿠미코> 사실적인 성우연기가 얼마나 케릭터성에 영향이 큰지 잘 보여주는 케릭터
솔직히 쿄애니의 케이온 이후 범람하는 모에물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이런 좋은 작품이 나와서 참 즐겁게 봤습니다.
쿄애니는 무려 자신들이 케이온으로 세운 모에물의 정의를 유포니엄으로 부정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서ㅋㅋㅋㅋ
이 두 작품이 작년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아서 앞으로 제작되는 작품들에 단순히 모에뽕빨이 답이 아니란 걸 보여줘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