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아무한테도 얘기해본적이 없는 내용을 한번 꺼내보려고해요.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를 어디다가 터놓고싶은데 친구들에게 말하면 미친x 소리를 들을것이 뻔하고 ㅎㅎ 지식인은 믿을게 못되구욧. 제가 아는 커뮤니티중에서 비교적 어른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엄청 유치할수도 있어요!!ㅋㅋ)
어 사건의 발생은 제가 중2때부터였어요!! 제가 중2때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남자친구는 전여자친구와 헤어진지 고작 1주일만에 저를 사귀었던겁니다.
그 전여자친구란 사람은 남친이 1년동안 좋아했던 친구였고 또 저와 같은반이 여자애와 베스트프렌드였어요.
이 전여친이란 아이 이야기가 주 내용이니 이 친구를 c라고 하겠어요 (적분상수 :-)
c는 예쁘지는 않지만 귀엽고 당찬 성격의 아이입니다.
그당시 저와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구요. 그런데 이 c라는 친구가 남친과 저의 사이를 알게되자 제 앞에서 남친과 싸웠어요. 예의가 없다면서 (아마 헤어진지 얼마되지않아서 여친을 사귀었다는 내용같아요.) 제가 남자애를 꼬드겨서 사귄것도 아니었구요. C가 남자애더러 대뜸 헤어지자고했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사귀는 내내 내심 저 c에게 미안한 마음 + 미운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도 c가 제 친구와 절친이기 때문에 c와 껄끄러운 사이여도 친해지기위해 노력했어요. 겨우 남자애하나 가지고 사람 미워하기 뭐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 결과 c와 노래방도 가고 청소시간마다 놀러다니는 사이가 되었어요!! 저는 그때 참 순수하게 기뻐했었어요. c에게 너랑 친해져서 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늘 하고싶었지만 부끄럽잖아요 ㅠ.
그렇게 중3이 되었고 엄청난 사건은 터졌지요. 남자애와 제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c때문이었죠. 제가 모르던 사이 c와 남자애는 같은 영어,수학 학원을 다녔고 둘이 같은반에서 꽁기꽁기 시간을 보내고 심지어 c는 그 무렵 이사를 갔는데 남자애가 사는 아파트 옆동이었어요. 집도 같이 간거죠.
제 주변 친구들이 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그 아이 둘이서 다니는 걸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c도 슬슬 저를 피하기에 저는 남자애에게 따졌다니 제가 차였어요. 차인 그 다음날 저와 같은반 여자애가 남자애가 c에게 화요일날 고백을 할거래-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저는 그걸 듣고 울어버렸어요. 짧을수도있지만 1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를 다시 사귀다니요 ㅠ 혹시 저 모르게 지금까지 연락해온것은 아닌가도 싶고.. 남자애에게 연락하니 금시초문이라는 양 헛소문이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c도 아니라고 잡아 딱떼고
그런데 남자애가 예전에 제 핸드폰 인터넷으로 페이스북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걸 로그아웃을 안했더니 그대로 있더라구요. 페북 용량이 너무 커서 지우고 인터넷으로 하려고보니 그 남자애 계정이었어요. 그리고 봐버렸어요 ㅠ c와 '우리 걸리면 어떡하지?ㅋㅋ'이런 거 ㅠ
그래서 저는 둘을 차단해버리고 신경끄고 사려고했는데 남자애가 저를 헛소문을 퍼트린다고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더라구요. 삼자대면을 하는데도 둘은 처음본것마냥 시치미를 뚝 떼고 그래서 저는 그 당시에 정말 제가 착각하고 오해를 하고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반성문쓰고 미안하다고했죠.
그렇게 그 두사람과 속된 말로 쌩을 깠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저는요 그 남자애가 저 말고 c와 사귀는게 기분나쁜게 아니라 뭐랄까 남자애때문에 c와 제가 멀어졌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이상하죠
그 이후로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되었는데
이게 무슨 인연인지 c와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 되었어요.
정말 기분이 이상했는데 어쩌면 제가 열심히 살 계기가 될지도 모르기에 졸업식날 저는 c에 대한 제 생각을 담아 c에게 편지를 주었어요. 뭐 이런일이 있지만 나는 너와 잘 지내고싶다.라고
c가 그날 카톡으로 자기도 이런 우연이 있어서 기분이 나쁘다고 그래도 1년동안 잘 지내보자고했어요.
멍청한 얘기지만 저는 그래도 좋았어요. 얘랑 다시 친하게 지낼수도 있다는게
고1 동안 ...
c는 반 친구들에게 제 뒷담화를 아주 많이했어요. 제가 남자애와 잤고 자기 남자친구를 빼았았으며 중학생때는 별볼일없던 애인데 고등학교와서 나댄다며 뭐 또 다리는 짧고 못생겼다니 어쩐다니.. 제가 안들릴거라고 생각했는지 심지어 반에서 저와 제일 친한애한테도 제 욕을 했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참았어요. c는 평소에도 남 욕 하기를 즐기는 아이였고 또 저는 제가 그렇게 못나지않다는걸 알거든요. (힛 저 반에서 예쁜 순위 1위였었어요 ㅎㅎ) 무엇보다 제가 한 일들이 아니니까요.
제 주변 친구들이 내가 호구짓을 하니까 쟤가 저렇게 너를 흉보는거라고 말했는데 저도 알아요. 그치만 1년 버티면 괜찮을텐데 일부러 싸우고싶지않았어요. 하지만 여고에는 무서운 애들이 많더군용. c는 저 말고도 다른애들 흉을 줄기차게 보다가 한 성깔하는 친구들에게 큰코를 다쳤어요. 그러다가 이제 제가 만만하니 제 욕만 하더라구요. 저는 선천설을 믿는 사람이기때문에 얘도 본질이 나쁜아이는 아닐거라고 믿으며 참았죠.
실제로도 c와 집을 가다가 어머니를 한번 뵌적이 있는데 c와 성격이 아주 똑같더라구요. 괄괄하고 남 멸시하고.. 싸우기를 부추기고 ㅠㅠ
그냥 교육 잘못받은 탓이라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9월달 제 성질이 터져버렸어요. 남자애가 저에게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실 저를 신고했을 당시 사귀고 있던 거 맞는데 욕들을까봐 저를 신고한거라고 말을 했어요.
C와 같이 집을 갈 때마다 c는 그 때 자기와 그 남자애 사건을 들먹이며 제가 잘못한거라며 그런 남자애한테는 미련이 없고 너네 왜 헤어졌냐는 이야기를 주욱 했습니다.
그 때 정말 화가 나서 처음으로 c와 얼굴맞대고 싸웠어요. 한 말도 안지더라구요ㅠ 제가 싸워본적이 별로 없어서 버벅였지만 그래도 할말 다 했어요.
그 이후로 c는 반에서 허언증으로 유명했고 반 친구들도 멀리하더라구요. 시원하기도했는데 한편으로는 좀 마음아프기도하고
수학여행도 c는 가지않았어요. c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수학여행이 끝나고 그 주말에 c가 갑자기 저희집앞에 와있으니 이야기를 좀 하자고해서 만났어요.
갑자기 c는 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좀 섬뜩하죠?
평소에 저에게 자격지심이 있는 것도 맞고 저와는 가식적으로 논 것도 맞고 저를 싫어했다고합니다.
사과를 하러오긴했는데 사과가 아니라 끝까지도 저의 싫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자기는 전학을 갈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우리반이 싫대요. 저는 그 때 뭐라고말할까 고민하다가 나중에도 연락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그 애가 흔쾌히 해도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거짓말같게 그 다음날 c는 바로 전학을 갔어요. 아마 미리 얘기된 일이었나봐요. 제가 잠시 어디 다녀온 사이에 쑥하고 가버렸어요. 반친구들이 얘 전학갔다고 말해줘서 알았어요.
C는 같은 도내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갔는데 제가 사는 지역이 이 도내에서 가장 크고 중심인 지역이고 그 애가 전학간 지역은 시골입니다. 그래도 c의 집은 이곳에 있었고 주말에는 이 지역에 있었어요.
그 아이가 전학간 뒤로 얼굴도 한번도 보지못했고 연락도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간간이 들리는 소식으로는 그 학교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미움을 샀대요. 그래도 여기에 있을때보다는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저는요 얘한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그런데 얘는 정말 확고하게 제가 싫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카카오톡 상메로 저를 몇번 저격을 했습니다.
제가 이 친구의 존재를 알게된 이후부터 저는 이 친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수집했어요
사진이든 뭘 좋아하든 키가 몇이고 집이 어디고
정말 스토커같고 변태같고 이상한 짓이지만
그 친구와 제가 안본지 1년이 지난 지금 저런 수집은 그만뒀지만
저 친구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 30번 이상은 듭니다.
내가 이 친구를 이성으로 좋아하나는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도 왜 저는 이 친구가 싫어야하는데 계속 집착을 하는지..
남자애에 대한 질투? 처음에는 질투로 신경쓰게되었을지 몰라도 질투의 감정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 남자애 제가 관심도 없어요.
이 친구는 중2때부터 지금까지도 제 즐겨찾기 입니다.
정말 짝사랑하는것도 아니고 저도 제가 이해가 안돼요.
왜 그러는걸까요 왜?!?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 친구가 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시 친해지고싶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