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전철 안 앵벌이 하시는 분들에게 눈길조차 안 주는데 오늘따라 이런 저런 사건땜에 마음도 우울하고 암튼 한참 센치한 기분으로 앉아 가는데 살이 좀 찌신 어려보이는 여자분이 그 창피를 무릅쓰고 전단지 나눠주고 계시더라구요 암튼 오늘따라 우울한 기분에 그 여자분이 너무 안쓰러워 보여 외투 주머니에 천원짜리 한장 있던게 기억나서 전단지 받아가기 전에 주머니에 손 넣어 지폐 꺼내 같이 전해주는데 주황색 지폐가 딸려 나오네요 ㅠㅠ 어 이게 아닌데 다른 주머니 뒤져서 천원짜리로 바꿔 드릴까? 라고 생각하는 찰나 여자분 거짓말 안 보태고 돈 보자마다 헉 소리 내셨음 오천원인데 진짜 헉 소리 내셨음 ㅠㅠ 그리고 재빨리 낚아채서 90도로 천천히 인사하고 가시네요 ㅠㅠ 아.... 천원 드리려도 했던건데 분명 외투에 천원짜리 넣었덤 기억이 있는데 왜 오천원짜리가 딸려 나온건지 혹시해서 주변 사람 눈치 살핀 후 외투 안에 확인해봤어요 천원짜린 없네요 ㅋㅋㅋ 천원으로 인심 쓰려했던건데 의도치 않게 오천원이 나가니 솔직히 속이 좀 쓰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