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 보고 왔어요.
면접복으로 갈아 입으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얼음에 미끄러져서 오른팔이 퍼렇게 멍들었지요
그래도 그러련히 했어요. 이건 분명 좋은 징조라고...
원피스를 입고 뒤에 자크를 올렸는데
지퍼가 튿어졌어요.
면접시간까진 15분 남았다는걸 확인하고 한숨을 쉬었는데
원피스 목 부분 자크 채워 놓은 것까지 후드득 떨어지더라고요
순간 고민했어요...
1. 이건 액땜의 결과물이다
2. 이건 면접보면 폭망이니 지금이라도 gg를 선언하자
하여 저는, 후드티+치랭이+코트 세트로 면접을 치뤘습니다.
면접은 무난했지만
"세월호 사건과 천안함 사건을 비교해보세요"라는 질문을 받고 머리가 멍했습니다.
호기롭게 저는 저 둘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을 하긴 했어요.
동시에 가슴한켠은 왜 답답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합격 연락 준다고 했는데
여직 안온걸 보니 떨어졌네요
히히덕 거리던 어제의 제가 부끄러워 이불킥이 절실합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