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의 시간동안 생리불순으로 고생을 했고...몸도 엄청 불어오르고..맞는옷이 없어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을 사야했어요
지하철타는 내 모습을 볼때마다 좌절감에 휩싸이고 ㅜ 다리는 엄청 부어서 느낌조차 안나고.. 퇴근하고 오면 너무 힘들어서 운동조차 할 수가 없어서 엄마가 매일 제 다리에 두 발 다 올라가서 제 다리를 눌러주던 시기도 있었어요..ㅜㅜ 엄마가 두 발 다 올라갔는데도 제 다리엔 아무 느낌도 없고...
1년전에 건강검진할 때 혈압검사하시던 분이 혈압이 되게 좋다고 칭찬해주셨었는데..ㅜㅜ 1년만에 혈압이 160을 찍고요ㅠ 살도 25kg정도 찌고...몸은 매일매일 하루하루 지날수록 지옥 속에 있는 것처럼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건강을 되찾으려고 퇴사를 이야기했다가 회사 측에서 재택근무를 제안해서 현재 재택근무를 한지 2주가 되었습니다.
근데 재택근무를 하자마자 급격하게 모든 것들이 호전되더라구요 고작 2주만에 안맞던 옷들이 맞고 있구요. 새로 샀던 옷들은 전부 커지고 있어요. 매일매일 소화가 안되던 제가 갑자기 소화도 잘되고, 원래 내 몸이 이렇게 따뜻했나?싶을 정도로 손과 발이 엄청 따뜻하구요. 굽어있던 자세들도 갑자기 반듯이 펴지구요...!!!!!
1주에 1회 사무실에 회의가 있어 출근을 하는데, 오늘 출근하니 옆 부서 사람이 살이 엄청 많이 빠졌다고 무슨 일이냐고 하더라구요
ㅇㅅㅇ....이런 변화는 참 좋은데...정말 이해가 안가는 게 있어서요..ㅜ
입사 전-입사 후-재택근무 중에 제 식생활과 운동패턴은 절대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회사다닐 때나, 그러지 않을 때나 전 비슷한 양을 먹고 비슷하게 움직였어요;;;;;;;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제 생활이 달라진건.. 2시간정도 많아진 수면량과, 출퇴근을 하지 않고 업무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진 것, 그리고 굳은 몸을 펴주려고 스트레칭을 30분 한건데요 ㅜㅜ
2주만의 이 급격한 호전이 너무 당황스럽고 신기해요 도대체 뭐때문에 이게 호전되고 있는건지 도무지 모르겠구요 더 신기한건 ㅜㅜ 그렇게 2주간 몸이 아주 좋아졌는데 1주에 1회 출근하고, 퇴근하고 오면 몸이 아주 안 좋아요 소화도 다시 안되구요 스트레칭을 아무리 해줘도 몸이 경직되어 있구요 다리도 다시 부었구요 ㅜㅜ 내일되면 좀 나아질 거 같지만 진짜 회사만 다녀오면 제 몸이 이상해요
진짜 이러다 폐경되고 부모님보다 먼저 갈까봐 무서워서 퇴사한다고 했다가 하게된 재택근무인데...이렇게 놀라운 현상이 있게 될 줄 몰랐어요
도대체 뭘까요? 제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어도 남들도 다 받는 스트레스일텐데 ㅜㅜ 전 회사생활이랑 안맞는걸까요? 왜 회사만 가면 제 몸이 안좋아지는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