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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88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취한고릴라
추천 : 4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14 23:57:58
얼떨결에 너를 만났다.
어색한 몇마디를 나눴고 조금은 경계를 풀어갔다.
너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좋아 근데 수제버거도 괜찮아? 내가 맛있는데 알아. 갈래?
아니 짜장면 먹을래... 근데 맛있어?
응 맛있어!
별다른 이야기 아니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 대화를 끝으로 더 이어갈 수 없었다.
이건 내가 만들어낸 대화임을... 한낱 좋은 꿈이었음을
생생한 슬픔이여
몽롱한 기쁨이여
모순적이게도 근 1년만에 가장 상쾌한 잠이었다.
짧은 조우...
더 지속시킬수도 없게 맑아진 머리가 야속하기만하다.
점을 찍었다 생각했는데
매순간 찍어온 점이 이어져있었다.
새벽 오랜만에 숙면을 하고 일어났다.
만나서 반가웠다
나 아직 멀었다
좀 더 시간이 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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