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에 어린이집 대기 걸어두는게 좋다고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해놨었는데 갑자기 오늘 연락이 왔어요
저희는 외벌이에 아이하나라 늘 대기순번 보면 앞에 몇십명씩있었는데, 대기 걸어둔 어린이집은 아니고 거기에 연계된 다른 어린이집에서 이번에 4세반 증원을 한다며 한자리 있다고 추천연락이 왔더라구요
지금은 저랑 같이 문화센터 두개 하고, 둘이 백화점 가거나 키즈카페,동물원, 영화보기 이리저리 놀러다니며 지내고 있어요
제 고민은 어린이집이 꼭 필요할까에요
저는 올해까지는 제가 데리고 있고 내년에 유치원으로 바로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우선 제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을해야한다거나 하는 급한 상황도 아니고
아이가 간헐적 외사시 진단을 받아서 하루 세시간씩 가림치료를 하는것도 있구요 올해말에 수술을 받기로 했어요
어린이집관련 사건들이 마구 터지는 마당에 제가 알아보고 알아봐서 괜찮다 싶어 대기해놓은 어린이집도 아니고 거기 연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 가서 보니 건물은 큰데 좀 시설이 낙후되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너무 갑작스럽게 하루만에 결정해야 하는게 영 꺼림칙해요
근데 남편은 조금 강경하게 보내라는 입장이에요
다른아이들과 어울려 놀게 하자구요
자리났을때 보내고 아이가 적응못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그만두면 되지 않겠냐면서요
오늘 상담하러 남편도 같이 갔었는데 시설도 남편은 그냥 민간어린이집인데 건물하나 통째로 쓰고 그정도면 되지않겠냐고 하네요
여기 보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법을 배운뒤 내년에 제가 원하는 유치원으로 옮기래요
아침 등원시켜서 점심만 먹고 데리고 오라구 그시간동안 저도 쉬고 아이도 친구들이랑 놀고 둘다 좋지 않냐면서 가림치료는 오후에 하라고..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기관에 보내는게 급한상황이 아니니 고르고 골라서 좋는 선생님 깔끔한 시설 있는 곳으로 보내고 싶은데 이렇게 갑자기 아무 정보도 없는 어린이집에 보내버리는게 옳은건지 너무 고민되요..
일년 다니다가 다른곳으로 옮기는것보다 차라리 내년에 괜찮은곳으로 첫 기관 다니면서 초등학교들어가기전까지 쭉 다니는게 좋을것같은데..
아직 세돌도 되지않았는데 이맘때 아이들에게 어린이집에가서 친구들과 노는게 정말 꼭 필요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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