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개월차 임산부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태교의 태 자도 못하고 일 끝나면 대충 먹고 자기 바빠서 아가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그런 도중에, 모유수유에 대한 글을 꽤 많이봤오요. 초유 성분이 아기 면역력에 좋다,최소 3개월은 먹여야 된다 온갖 지침서가 다 있지만 반대로 모체에 쌓여있는 수은 등의 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가에게 전달되니 모유를 너무 높은가치로 볼 필요없다라는 정보들도 꽤 들었습니다(ebs다큐채널)
친정엄마도 그렇고 주변에 모유를 먹인 사람들을 보면 확실히 모유가 건강에 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도 모유수유를 계획하고는 있지만, 직업 특성 상 한 달 조리 후에 바로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인지라... 결국 모유수유는 제대로 못하게 되겠죠...유축하고 일하러 가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하니까요.. 그렇다고 두 달씩 쉴 수는 없는 일이어서 바로 분유를 먹여야할 것 같어요.
다들 모유가 건강에 좋은거라고 하니 조금씩 잦아드는 죄책감을 어찌 할 방법이 없네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모유수유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병이 있어 치료를 한다거나, 모유를 먹으면 아가가 설사를 한다거나) 그런 분들은 처음에 마음의 상처가 크셨을 것 같아요.
특히 모유를 조금 신격화 하는 경향이 간혹 보이는데(ㅏ페나 친척들 모임 등에서)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이신 분들의 고충? 이 조금씩 느껴지더라구요..
아직 두 달 남았는데 요새,금전적인 문제와 커리어의 문제가 뒤섞여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데 거기다가 이제 출산 후의 문제까지 생각해야하니 머리가 아프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