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패신저스라는 영화를 관함하면서 우주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우주선 디자인에 대한 장면이 나옵니다.
- 초반에는 장기간 우주항해에 대비한 운석을 막아주는 쉴드에 대해 나옵니다. 마치 우주선 앞에 우산을 장치한 것처럼 표현했는데 운석이 우산막(?)에 닿는 순간 운석은 파괴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너무 큰 덩어리가 우주선을 통과하자 그만 우주선에 치명적인 결함을 입히고 맙니다.
- 궁금점은 왜 우주선이 미리 운석군의 존재를 알지 못했나 입니다. 그정도 미래 기술이라면 운석우를 미리 체크해서 경로를 조금만 수정해 줘도 될텐데 말입니다.
- 실제로 코스모스라는책에서는 먼 미래에 우리 은하계와 안드로메다 은하계가 미래에 하나가 될 예정이지만 우주에는 빈 공간이 너무나 넓기 때문에 별과 별이 부딪히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도 합니다. 또한 실제로 우리 은하계를 감싸고 있는 작은 돌들이 모여있는 카이퍼 벨트도 멀리서 보기에는 빼곡하게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돌과 돌 사이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 이런 우주에서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우주선이 치명적 손상을 입을 정도의 운석군은 어째서 미리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지금의 과학자들도 지구에 충돌할 운석을 10년전부터 관찰하고 경로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인데 말입니다.
- 우주선은 정면에서 보면 마치 히*스 게임 마크처럼 생겼습니다.
- 현재 크루즈 여행선의 디자인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 승무원 258명, 승객 5000명이 120년간 항해하고 제2 지구에 도착하기 4개월 전부터 기본 호텔숙박은 물론 크루즈 여행처럼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우주선 메인 엔진을 중심으로 원형 으로 5000명의 승객들이 동면과 거주를 할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마치 크루즈 배를 원형 테두리로 늘려 놓은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 한편으로는 이 디자인이 장기간 우주여행에 적합한 디자인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승객 거주 구역과 중앙 우주선이 가느다란 기둥으로 연결된 것이 연약해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람이자 승객인데, 가장 외관에 설치되어 있어서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파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미니디스크가 생각나게 하는 동면 시스템
- 지금처럼 mp3가 없었을 시절, 예전에는 한때 CD대신 MD(미니디스크)라는 기기가 유행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재생 전용기기와 녹음가능 기기가 따로 있었습니다. 가격은 재생전용기기가 좀 더 저렴했었습니다.
- 동면시스템도 지구에서 한 번 동면과정을 거치면 중간에 깨어나더라도 다시 동면이 불가능합니다.
- MD가 생각났던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재생만 가능하고 녹음이 안되는 MD처럼 아마도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각 동면 기기별로 재 동면이 불가능하게 설계 된 것 같습니다.
- 이해할 수 없는 오토닥터
- 이 거대한 우주선에 단 한대의 오토닥터가 있습니다. 승무원은 못살리지만 이미 사망한(?) 주인공을 살리는 신기한 기계입니다. 이렇게 인류 구원적인 기계를 단 한대만 설치한다...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실망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뻔하지만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데 이런 무리한 설정이 어느 순간 영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 지금도 안전규정상 사람 몇 명에 반드시 의료인 동행이 규정되어 있는데 5000명이 120년의 항해를 하고, 게다가 4개월간 동면을 풀고 여행을 하는데 단 한개의 의료시스템이 있다는 건 '무리한 설정'입니다.
- 누가봐도 마지막에 주인공과 여주의 사랑을 확인하게 하려는 장치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결론
'한 공간에 갇힌 남자와 여자' 라는 스토리를 우주에서 풀어낸 것은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그 신선함을 위해 우주선의 설정을 관람객인 우리가 물음표를 갖게 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주와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우주선의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