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니? 천안에 살고 있는 동네형이야.
형이 오늘 담배사러 가는 길에 여기에 들른 이유는 손수 정모후기를 적어보고자 함이야.
정모 만든지도 어언 한 달이 넘었는데 그 동안 후기 한 번 못 올렸다는 사실에
새삼 우리 정모멤바들의 귀차니즘을 넘어선 그 도를 넘은 뻔뻔함에 어이가 사방팔방으로 튀더라구.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노구를 이끌고 먼지가 잔뜩 쌓인 키보드를 안방 자개장농에서 금방 꺼내온 참이야.
지난 연말에 형은 멘붕극복과 힐링을 위해 천안벙개를 만들었어.
우리가 게이의 쿨함에 눈 뜬건 그 때부터였지...
중간 중간 여기 저기 맛집도 찾아 댕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 뿐인데...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날...응?
맛있게들 쳐묵쳐묵 중...
그러다 여성의 탈을 쓴 쿨한 마초미녀 조모 양을 알게되었고
형은 조모 양이 건장한 남자회원을 낚아 오면
그 남자회원과 같이 멸치와 참치를 낚으려 원양어선을 타곤 했어.바로 몇 일 전에 다섯명이 모여 해산물을 먹었단다.
근데 저 사진은 누가 찍었냐구?
알바가.
머...참치잡으러 오호츠크해에 갔었을 때 먹었던 회맛과는 뭔가 색다르더구나.
두정동 길거리에서 이런 창피를 모르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꽤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신빙성있게 간주되는 이론으로는...
술이 꼴아서.
자자...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후기는 이쯤하고.
이 번주 금요일...연휴가 시작되는 길목에서 영화를 한 편 땡겨보자라는 (형의) 의견이 있었어.
우리 조업하는 어부들도 문화생활은 가끔 하거든.
그리고 기왕 보는거 이번 기회에 함께 조업 할 어부들 몇 명 더 낚아 보자는
미래지향적인 (형의) 의견도 있었기에 형은 다음과 같이 공지를 띄우는 바야.
일시 : 2월 8일 (금) 오후 7시
장소 : 천안터미널 야우리 극장
영화 : 베를린 or 7번방의기적 (단톡으로 투표진행 예정)
뒷풀이 : 저녁을 겸한 치맥
회비 : 영화비 + 1~1.5만
카톡아뒤: stteki
시간맞춰 극장에서 만나 바로 영화보러 간다면 쬐끔 뻘쭘하지?
우리 자유로운 영혼의 감성게이들 중 한 두명이 일찍 나와서 당신들을 기다릴거야.
일찍 오는 분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들의 개그를 커피와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특전이 있을것이야.
머 그건 차차 얘기 하고...
연휴라서 귀경하는 분들...많을 거야.
형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아.
이 글이 소리없이 묻혀도 형은 너희들을 원망 안 할거야.
형은 절대로 울지 않아.....그래도 형...안 울릴거지?
개인적으로 직딩들 좀 많이 왔음 좋겠어.
우리 모임에서 활동하는 직딩이 달랑 세 명이라..
머 지금까지 후기의 탈을 쓴 영화&치맥 정모 공지였어.
다시 한번, 형의 카톡 아뒤는 stteki 임미다.
금주 목욜까지 인원접수받고
영화인원, 치맥인원 확정되면 별도로 공지 띄울 예정이야.
그럼 담에 볼때 까지 우리 우정 변치 말자......?.....응?
PS) 1. 다짜고짜 형 형 거리니까 빈정상하지? 친한척 하면서 글쓰는것도 꽤 어려워.ㅜ
게다가 형의 나이는 이미...ㅠㅠ 지금 내눈에 흐르는 건 아마도 빗물이겠지...
PS)2. 형 형 거리니까 왠지 여자는 오면 안 될것 같지?
형대신 오빠 라는 단어를 택했다면 당신들 틀림없이 이 글 세 줄 읽다 뒤로 갔을 거임.
그니까 남녀노땅....누구나 상관없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