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사람들하고 대화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저에게 과묵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는 말이나
관심을 주지 않고 대화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사람이랑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다만 대화를 하다보면 말을 실수해서 상대방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오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어떤말을 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묵묵히 입만 다물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와서 저에게 대화를 시도하여도 저는 '그래', '맞아', '아니' 와 같은
단순한 감탄사정도 밖에 말하지 못하고 그 이외의 주제거리로 넘어가면 대화의 흐름이 막히는 것을
빈번하게 겪습니다.
또 혹여나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아서 상대방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항상 들기 시작하면서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는 여전히 반갑기도 하지만 두려움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사람과 있을 때 호흡이 힘들어지거나 배가 아프고 너무도 불안해집니다.
갈수록 그런 증상들이 심해져, 무리를 이탈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항상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다닙니다.
이제는 혼자 있다는 것에 너무도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