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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이미 해 본거 아니던가?
탄핵 정국 때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우는 문제로 온국민이 애간장을 태우던 때가 불과 두 달 전이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만으로는 탄핵 정족수가 턱없이 부족해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탄핵이 불가능한 상황
거기에 국민의당의 간보기로 탄핵 진행 자체가 혼미에 빠졌을 때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하던 날이 불과 두 달 전이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동참하기를 노심초사하며 비박계 의원들의 탄핵 참가여부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이 곤두서서 비박계 새누리의 탄핵 동참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결국 비박 새누리들의 탄핵 표결 동참으로 박근혜 탄핵 극적 가결.
최순실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던 때
구 새누리당 현 바른정당 장제원이 야당 지지자들에게 수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고 국뽕에 취해 누구보다 열심히 박근혜 최순실의 비리를 추궁하며 청문회 스타로 등극한 것이 불과 얼마전.
천하의 밉상 이혜훈의 속사포 추궁에 속이 다 시원하다고 이구동성 하던 야당 지지자들.
제2의 김문수인 변절자 하태경의 사이다 발언에 환호하고 민주당 김한정과 정의당 윤손하의 무딘 질문에 담배타임을 외치고 국민의당 김경진과 이용주가 등판하기를 기다리던 마음들
우리가 간과하던 사이에 탄핵과 청문회때 연정 대연정 협치는 이미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의원들 중 30 여명이 박근혜 탄핵에 동참했다는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지역구의 정서 때문에 탈당을 못했거나 반기문의 움직임을 보며 탈당 시기를 조율하다 반기문의 드롭으로 주저앉은 새누리 의원들.
지금 태극기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친박 새누리가 새누리당의 전부인양 착각할 이유는 없다.
차기 정권과 민주당의 정책과 이념에 동의할 경우 대연정을 할수있다며 새누리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 선택은 온전히 새누리당의 몫.
새누리당이 쪼개진던지 개별 탈당을 할지도 온전히 새누리당의 몫.
자신들의 과오에 반성을 하고 차기정부와 민주당에 협력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것인가. 그것도 온전히 새누리당의 몫.
그건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마찬가지
선택은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원내 과반세력이 총리를 선출하고 조각권을 갖는것.
지금 원내 1당 어디? 민주당
민주당에 국민의 당 만 동참해도 과반세력이고 바른정당이 동참해도 과반세력이고 새누리당이 동참해도 과반세력이다.
그래도 결국 그 과반세력의 중심은 민주당.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자고 소리치는 세력들. 헌법 바뀐다고 제왕적 대통령제가 해소될까?
그것도 결국 사람의 문제이지 헌법의 문제가 아니다.
집권자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집중된 권력을 어떻게 의회에 나누느냐.집권자 의지의 문제지 헌법의 문제가 아니다.
대연정, 연정은 아무런 과거 반성 없는 야합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다.
새누리나 바른정당이 대연정에 참여하려면 먼저 차기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반성을 하면 동의 할 것이고 반성할 생각이 없으면 참여 안할 것이고.
안희정의 연정. 대연정 제안은 거창한 것이거나 이상주의적인 것이 아니다.
탄핵과 청문회를 통해 보여준 연정. 대연정. 협치를 국정운영과 의회운영에도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두 달간 연정, 대연정 잘 하는걸 봐 왔으면서 이제와서 연정. 대연정 결사반대를 외치는건 애써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반성할 마음 없는 세력은 끝까지 버틸 것이고 반성하는 세력은 동참 할 것이고.
대연정 연정은 이미 두 달동안 경험했잖나. 했을때와 안했을때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김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