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시즌 1을 정주행했어요.
이 드라마 보기가 넘 힘들어요.
잔인하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너무 현실적이여서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의 갈등과 그들의 이야기가
이게 드라마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너무 현실적으로 와닿네요.
차라리 싸구려 B급 신파적인 요소나 억지 눈물 등 요소가 들어갔다면
오히려 아무생각 없이 봤을텐데요,
아직 캐릭터 이름도 못 외웠는데 한 명 한 명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너무 제가 생각한 현실과 다르지 않아서 보기가 넘 힘듭니다.
내 생각과 다른 타인의 생각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희생
인간의 본성과 심리
이기와 배타의 기준은 무엇인지
어디까지 배려하고 어디까지 내가 포기해야 하며
내것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챙겨야 할 것인지
드라마 보는데 이렇게 가슴이 무거운적은 처음입니다.
그 누구의 생각와 의견도 후투루 들을 수 있던 적이 없었어요.
내가 저 사람이라면, 저 상황이라면 나도 저럴텐데..
어떤것이 옳고 그른것인지 저도 판단이 안서더라구요.
그만큼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을정도에요.
이거 좀비물 아닌가요?
휴머니즘이 들어갔다고 듣긴 들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너무 무겁습니다.
저, 이상한거 아니죠? 다들 그러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