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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을 띄우는 언론들의 속내
게시물ID : sisa_847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초일엽
추천 : 5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12 18:14:22
지난 210, 안희정이 19% 급등한 갤럽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한겨레에서 관련 기사를 3 꼭지나 실으며 호들갑을 떨더군요.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안희정을 띄우고 있는데언론들의 그러는 속내는 제가 보기에는 이렇습니다.
 
일단, 진보 언론들은 보수 언론의 프레임에 넘어가 문재인이 막무가내로 싫다. 어찌했든 문재인 대세론을 깨보자.”는 심리에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진보 언론들이 만에 하나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할지 어떤 대책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들이 새누리당과 대연정하자는 안희정이 집권하기를 바라서 저리 싱글벙글하는 것은 아닐 테고, 그렇다고 오바마를 초빙해서 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하자는 계획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한걸레같이 호남지역주의에 치우친 신문은 안철수에 여전히 염두에 둘 수 있고, , 어떤 진보 언론은 이재명에 미련 두는 것일 수도 있고. 딱 부러진 대안이 없으면서 막연히 문재인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되어야 한다, 문재인이 무너지면무언가 수가 생기겠지.” 하는 생각에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수 언론의 안희정 띄우기는 매우 정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적인 이유는 진보 언론과 마찬가지로 안희정을 띄워서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자는 거지요.
 
두 번째 노림수는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안희정이 부르짖는 대연정이라든지 협치를 부각해서 그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정치 담론으로 자리 잡으면, 문재인 등 야권 인사가 정권 잡고 나서새 정부에서 적폐 청산을 한다든지 개혁적 국정을 펴는 것을 발목잡기 쉽다는 거지요. 새 정부는 적폐 청산이니 박근혜 정권 심판이니 하며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보수 야당과 서로 협의하여 국정을 이끌고 더 나아가 야당이 동의하는 정책만 추진하라고 여론을 몰아가기 위한 사전 여론 정지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몇 개월 전부터 개헌론을 부추겼는데, 이것도 순수한 애국심에서 그리 한 게 아니었죠.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박근혜 정권이 잘못해서 벌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제왕적 헌법 구조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물타기해서 보수 정권의 책임론을 축소하고, 국민들의 눈을 박근혜 정권 심판에서 개헌 쪽으로 돌리고문재인을 개헌 반대자로 고립시켜 야권 유력 후보의 대세론을 차단하고, 설사 그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안을 이슈화시켜서 개헌 시까지의 과도기적 대통령으로 각인시켜서 개혁 추진을 엄두도 못 내도록 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봅니다한 마디로 문재인을 고립시켜서 대통령 당선을 막고, 당선된다 해도 당선되자마자 레임덕에 빠지게 하자는 술수였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김무성, 김종인 등 민주당 비주류가 여기에 맞장구쳐서 개헌 노래를 합창하였습니다. 잠깐 동안이나마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박원순까지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안에 동조하였으니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끝으로황교안을 비토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기문 사퇴 이후 그 지지층이 황교안과 안희정으로 가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반기문이 문재인 대항마였기 때문에 황교안에 더 많이 가는 게 정상적 흐름입니다. 그런데 보수 언론은 황교안을 띄우지 않고, 오로지 안희정, 안철수만 띄웠습니다안희정이 새 상품의 이미지가 있는데다가 정치적 순발력이 제비처럼 날렵하여 지지율이 급등했습니다. 조선일보로 대변되는 보수 진영 핵심부는 4.13 총선에서 패배한 친박 세력이 정권 재창출에 나서거나 보수 진영의 주도 세력으로 남아 있으면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친박 세력을 비토해왔습니다. 보수 언론이 박근혜 아바타 황교안의 지지율이 급등하고이를 계기로 친박 세력이 살아나는 것을 원치 않아 황교안에게 반기문 지지층이 옮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희정을 적극적으로 띄우는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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