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지난주 일요일이었죠..
2년전에 군대 전역하고 휴학하면서 만나서
딱 498일만이네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울기도 많이 울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했어서
이번에도 그런건줄만 알았어요.
휴학중일때는 지하철로 한시간 거리였고
작년 2학기에 복학해서 그때부터는 학교가 지방이라
주에 한번정도 만났네요 주말에
여자친구는 장거리니까 전화를 자주 하기를 원했는데
제가 그 부분을 신경 못써준게 제일 큰 문제였나봐요.
카톡을 많이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는 목소리가 보고싶고 얼굴이 보고싶었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방황하다가 용기내서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달라지는건 없더라구요.
제가 싫은건 아닌데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저는 바보같이 우느라 얼굴도 제대러 못보고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자고만 했어요
여자친구는 지금은 아니라고
서로 너무 힘든 상황에서 만나서 더 예민하고 싸우는 것 같다고
자기를 너무 못잊겠으면 2년뒤에 졸업하면 연락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니까 이런 말 하기 싫다고
다른 사람 만나면서 잊어보라고...자기도 그럴거라고요
다른사람들은 잊으라고 하네요. 그냥 다시 보지말자는 말을 돌려서 한거라구요
하지만 전 기다려보려구요
그 친구가 그 사이에 다른사람을 만난다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인연이 아닌거라고 생각하고
2년..기다려 보려구요
사실 무서워요 .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는 없네요
그 친구가 좋아하던 음식점이 있는데
비싸다는 이유로 연애하는 동안에 한번밖에 못가봤어요.
그게 참 후회되네요
2년뒤에 다시 만나서 그 가게에 꼭 가고싶어요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어서 글을 제대로 쓴건지 모르겠네요
잘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