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에 런칭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왓챠 플레이나 IPTV 등 요새 외국 드라마 볼 수 있는 경로가 참 많은데 저는 그 중에서도 넷플릭스를 주변에 추천 많이 하고 다닙니다
그 이유는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사인 동시에 한국에 공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죠
오유에서도 다들 스팀 등을 통해 게임을 사고, 윈도우, 오피스 등등 소프트웨어를 정품 구매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가끔 외게에서도 토렌트 말고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루트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신거 같아요 그런 분들께 넷플릭스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요새 인기 TOP2를 찍고 있는 워킹데드나 왕좌의 게임 같은 경우 폭스채널과 스크린채널이 판권을 가져갔고
그 외에 말만 들어도 알만한 드라마 빅뱅이론, 모던패밀리, 그레이아나토미 등등 서비스 안 되는게 많아 가지고
막상 가입해서 보면 볼 게 없다거나 보려고 했던게 없어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은데요.
그런 분들께 사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보려고 가입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ㅇㅇ
넷플릭스는 드라마 말고도 다큐멘터리, 스탠딩 코미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를 뽑아 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평균 평점 9점 이상, 제가 재밌게 본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몇 개 추천 해보려고 글을 썼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말고도 다른 재밌는 드라마 볼게 널렸지만 굳이 오리지널 시리즈 추천해보는건 오리지널은
미국 상영과 동시에 한글자막과 같이 한국에서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동시상영이 진짜 꿀이에요
또 다른 드라마들은 검수를 안 하는지 대충 하는지 자막 존칭문제나 번역 퀄리티 논란이 있는데 오리지널만큼은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참고로 저 넷플하고 관련 1도없는 인간이에요 오해 마세요 알바아님....
(IPTV나 보실 수 있는 곳 있으면 넷플에서 안 보셔도 되는데 넷플 드라마 추천하면서 넷플 언급을 안 하는게 더 이상한거 같아서...)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I IMDB 평점 9점 I 썩은토마토지수 84%
무자비한 의원과 똑같이 야심에 찬 아내가 워싱턴 DC 정계에서 펼치는 권력 싸움을 그린 드라마
올 5월에 시즌5를 시작하는 하오카. 여러분 왜 하오카를 안 보십니까!!!!
저는 이 드라마가 케빈 스페이시 인생작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드라마보고 케빈 스페이시 팬 됐습니다 연기 신이에요.
전 이거 보기전에 정치 권력 드라마라 왠지 지루하고 재미없을거 같아서 안 봤었는데 진짜 그때의 저를 줘팸하고 싶습니다
요새 왕좌의 게임이 뒤통수 후려갈기는 권모술수로 많은 시청자를 넋을 빼놓고 있는데요
하오카는 교묘한 권모술수의 끝판왕 드라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박이나 뒷조사하는 모습들은 많이 나오잖아요
저는 이게 1차적이고 평면적인 모략일 뿐이라는걸 하오카보고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대놓고 협박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그렇게 자발적으로 선택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는게 프랭크 언더우드가 쓰는 방법이거든요
자신이 원하지 않던 선택을 자신도 모르게 선택하게 만든다는게 진짜 소름돋지 않나요
하오카 장면 중에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선거 도중에 상대 후보가 프랭크 언더우드의 선거 공략의 맹점을 지적하자
기자회를 열어서 상대 후보 말이 맞다면서 같이 방 안에서 앉아서 해결책을 모색하자 하고
상대방이 도착하자 같이 방 안에 앉아서 신발 벗고 핸드폰 게임하면서 시간 보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놓고 늦게 나갈수록 신문이나 방송에 열띤 토론 한 것처럼 보일테니 늦게 나가자고 했던 장면이었어요ㅋㅋㅋ
실제로도 저런 식의 일이 벌어졌을까싶은 재밌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현재 꼬라지 보면 사실 하오카는 멀쩡해뵈는 효과가 있는데ㅎㅎㅎ 아무튼...
벌써 전대통령이 된 오바마도 <스캔들>과 <하우스오브카드>의 엄청난 팬이라고 이 드라마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먹이사슬의 정점을 오르려는 자들에게 자비심이란 있을 수 없어"
여타 드라마와 다른 색다른 점을 꼽자면 주인공인 케빈 스페이시가 가끔씩 시청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독백하는 장면이 많다는 점입니다.
상대방하고 대화를 하다가도 똑바로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이 자리까지 투표 하나 없이 오르다니 민주주의는 과장됐어" 라던지
"당신이 신선한 고기라면 상대방에게 더 신선한 고기를 죽여서 던져줘라" 등
시니컬한 표정으로 툭툭 던지는 대사가 매력적일 때가 많습니다
정치싸움에 불가피하게 등장하는 언론과의 관계, 유착관계, 매춘부와 섹스, 마약이 어떻게 그려지는가
야심에 가득찬 인물이면서도 때론 거기서 오는 허무함과 혼자 펼치는 정치싸움에 느끼는 외로움도 묻어 나오고
교묘한 인간관계와 정치관계를 따라서 플롯과 복선도 아주 교묘하게 나옵니다
실제로도 드라마 구성하는데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프랭크 언더우드라는 인물에 빠져서 보실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나르코스 (NARCOS) I IMDB 평점 8.9점 I 썩은토마토지수 84%
전설적인 마약왕인 콜롬비아의 파블로 에스코바의 인생에 근거한 드라마
현재 마약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하면 나르코스를 추천 안 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마약 드라마 양대산맥 중 하나를 맡고 있는 <나르코스>
나르코스는 스페인어인 narcotraficante 에서 기인하는데 말 그대로 "마약상"을 가르키는 단어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가 워낙에 전설적인 인물이라 많은 다큐로도 제작되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도 탄생하였네요
처음부터 이 드라마는 픽션이랍니다 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중간중간 계속 실제 보도되었던 뉴스, 영상, 자료가 나오면서
픽션따위 개나 줘버려 되는 드라마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묘하게 픽션인 드라마이면서 논픽션인 다큐가 합해진 것만 같은 드라마가 돼요
올해 시즌3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파블로 에스코바"에 관한 이야기는 시즌2내로 마무리 됩니다
실제 존재했던 인물과 사건을 베이스로 만들어서 그런가 질질 끄는 플롯은 전혀 없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게 볼 맛 나는 드라마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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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파블로 에스코바의 모습
이 드라마에 대해 몇 가지 재밌는 사실을 이야기 하자면 넷플릭스가 만든 미국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이 콜롬비아라 극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80%이 스페인어입니다.
나르코스 현재 시즌 2까지 다본 사람들은 스페인어 몇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파드레, 씨, 부타 등등ㅋㅋㅋ
파블로 에스코바를 연기한 배우는 놀랍게도 스페인어를 할줄 모르는데 배역을 맡고나서 스페인어 강의를 수강해서 연기를 소화했다고 하더군요
(왕좌의 게임 오베린을 맡았었던 페드로 파스칼이 하비에르 형사 역을 맡아서 나옵니다. 간지남ㅇㅇ)
1970년~80년 당시 미국에 유통되던 80% 이상이 콜롬비아에서 제조되어서 밀반입 되어 들어왔고 마이애미만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톤 단위의 마약이 소비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골머리를 썪던 미국이 마침내 당시 대통령이었던 닉슨이
심각한 국가위협이라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마약전쟁을 선포할 것임을 공표하면서 마약단속국(DEA)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 사람들과 콜롬비아 현지 경찰과 협업하면서 파블로 에스코바를 잡기 위해 불철주야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파블로 에스코바가 그냥 마약왕이 아니라 정말 전설적인 마약왕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미국에 유통되던 마약 80%가 콜롬비아에서 만들어 진다고 했죠? 전부 다 파블로가 유통시키던건 아니지만 파블로 밥그릇이 제일 컸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엄청난 부자가 됐는데, 얼마나 부자였냐면 매년 가지고 있는 현금의 10%가 사라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쥐가 갉아 먹어서.
전성기때는 1년에 500억달러(한화 57조)를 벌어 들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블로는 이렇게 번 돈을 웃기게도 노블리스 오블리제해서 자신의 고향인 메데인의 사회 인프라와 복지 투자에 힘을 썼는데요
빈민층에게도 엄청난 돈을 썼으며 노숙자에게 무료 급식소도 열고 성당과 학교도 재건했습니다. 메데인 근대화에 앞장 선 인물이에요
이는 파블로를 잡기 힘든 요인으로 발전했는데 왜냐하면 이런 덕을 본 메데인 사람들이 파블로를 신고하기는 커녕 잡으러 오면 감싸주었거든요
한번은 자기 사면의 조건으로 콜롬비아 부채를 갚겠다고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딜을 건 적도 있습니다
당시 콜롬비아 나라 부채는 3,540억(한화 270조). 나 나가게 해줌 나라 부채 갚아줌ㅇㅇ?
이 외에도 보면 골 때리는 장면들이 엄청 많습니다. 픽션을 이기는 논픽션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다면 나르코스를 보세요.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I IMDB 평점 9.5점 I 썩은토마토지수 95%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등학교 화학 선생이 남은 가족들을 위해 메타암페타민 제조를 시작하는 이야기
이걸 보고 아시는 분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추천한다고 해놓고 왜 브배요 하시겠죠
사실 브레이킹배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니라 AMC 방송국 작품이에요. 근데 이거 프리퀄격인 베럴콜사울이 넷플 오리지널이라
같이 묶어서 1+1 하는 느낌으로 꼭 브배 추천 해줘야 되고 같이 봐줘야 됨
브레이킹배드를 안 보셨던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는 이건 "박수칠 때 떠난" 드라마라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시즌제로 나오는 미국 드라마는 인기가 많으면 빅뱅이론이나 프렌즈처럼 시즌10 이상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갈수록 극적인 요소가 떨어져서 무리수를 하다가 플롯 구멍이 생겨서 팬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브레이킹배드는 시즌5로 마무리 지었고, 피날레 에피소드인 Felina는 IMDB 역대평점 9.9/10점을 받으며 찬사 속에서 떠났습니다.
현재 역대 최고 TV 시리즈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골든 글로브 2번 수상에 기타 137번 수상, 후보 219번 지목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2014년 에미 어워드에서는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감독상, 드라마상 모든 상을 다 휩쓸면서 브배의 해를 만들기도 했죠
한 마디로 연출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스토리도 잘 만들고 뭐 못하는게 없었음ㅇㅇ
브레이킹 배드는 미국 남부 속어로써 "길에서 벗어나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보잘 것 없던 평범한 화학 선생이었던
월터 화이트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나서 마약왕으로 새로 거듭나는 인생 자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캐릭터가 변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고 그걸 또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완벽하게 연기하는게 놀라운 점중에 하나죠.
이를 뒷받침할 연출과 각종 복선이 드라마 내내 돋보이고 사용하는 카메라 워크도 굉장히 독보적입니다
보다보면 다른 드라마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던 특이한 연출하고 샷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저 피자 씬의 경우는 우연이 아니라 정확히 스크립트 상으로 지붕 위로 피자를 던져야만 했던 씬중에 하나였는데
많은 재촬영이 필요할거라 걱정하던 제작진들에게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일단 한 번 찍어 봅시다" 하고 말한 뒤
촬영 들어갔는데 1번만에 성공했다고ㅋㅋㅋ 집에서 나오자마자 피자 던져버린 뒤에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차 몰고 나갔는데 뒤에서 제작진들이 박수치는 소리듣고 성공한걸 알았대요.
제작진들이 "좋네요 다시 한 번 찍어봐요" 했는데 이 일이 두 번 다시 나오지는 않았다고...
또 이런 연출말고 의상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드라마보면 초반에는 특색없는 베이지 계통의 옷을
자주 입고 나오던 주인공이 후반으로 갈수록 돈을 상징하는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많이 입고 나옵니다.
어떤 인물이 죽었을 때는 에피소드 내내 그의 부인이 평소와 다르게 검은색 옷만 내내 입고 나오기도 합니다.
드라마 볼 때 세심한 연출과 숨겨진 복선 찾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브배 취저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베럴 콜 사울 (Better Call Saul) I IMDB 평점 8.7점 I 썩은토마토지수 97%
"브레이킹 배드"의 시리즈의 범죄 변호사 사울 굿 맨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 시련과 고난을 그린 드라마
IMDB평점은 브배보다 낮은데 특이하게 썩토 지수는 97%로 더 높은 점수를 자랑중이군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브배가 있기에 베콜사가 있습니다. 사실 브배 안 본사람이 베콜사만 보는 경우가 있기는 한가.... 싶은데
베콜사만 떼놓고 봐도 엄청 재밌지만 시즌 1때부터 브배와의 연결점이 알게 모르게 나오니까 브배 보시고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같이 봐줘야 세트메뉴... 1+1....
브배 감독과 제작진이 그대로 똑같이 붙어서 만든게 베콜사이기 때문에 사실 브배 추천하고 나면 따로 추천할 말이 별로 없어요
브배가 워낙에 성공적이었던 까닭인지 베콜사는 데뷔 시청률 6.9 million viewers (650만명)로
역대 케이블 역사상 가장 높은 데뷔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예의 1위는 10.1m(1100만ㄷㄷ)으로 피어 더 워킹데드(Fear the Walking Dead)가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와 똑같이 역시 색을 굉장히 민감하게 사용하는 드라마입니다.
브배와 베콜사 공동 디렉터인 피터 굴드가 자신의 트위트 계정에 이런 캐릭터 커스텀 색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얼음과 불의 이론" (왕겜?ㄷㄷ) 에 입각해서 보면 나쁜 캐릭터는 불을 나타나는 빨간색을 입고
착한 캐릭터는 얼음을 나타내는 파란색을 입는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상황을 언급하면 스포일러라 드라마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나중에 드라마 안에서 주인공을 죽이고자 하는 사람이 빨간색 셔츠를, 살려주고자 하는 사람이 파란색 셔츠를 입고 나옵니다.
또 아주 흥미롭게도 주인공이 한 쪽문만 빨간색으로 된 차를 몰고 다니는걸 볼 수 있죠
이게 지금까지 나온 베럴 콜 사울의 내용을 단편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올바름과 그름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는게 드라마 내용이거든요
브배와 다른 점이라면 착한사람이었던 월터가 점점 더 범죄자의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이라면
사울은 범죄와 사기를 좋아하는데 그 천성을 억누르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한다는게 정반대입니다
이런 주인공의 내적갈등이 각종 복선과 연출로 나오는거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ㅎㅎㅎ
스트레인저 띵스 (Stranger Things) I IMDB 평점 9.0점 I 썩은토마토지수 95%
1983년 인디애나 주에서 한 소년이 실종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지역 경찰은 조사를 하다가
근처에서 일급비밀인 정부실험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초자연적인 상황과 이상한 소녀를 맞닥트린다
제가 작년에 제일 재밌게 봤던 신작인 스트레인저 띵스입니다. 한국 넷플렉스에서는 기묘한 이야기라고 걸었는데
무슨 토요미스테리극장도 아니고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번역임. 포스터도 보면 무슨 애기들용 3류 SF같이 생겨먹어가지고 보기 싫게 생겼는데요
정말 핵꿀잼입니다. 미드 커뮤니티에서도 작년 신작중에선 HBO 웨스트월드와 함께 가장 핫했던 미드로 꼽으실듯 한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거 대박이다 싶은 미드는 보통 파일럿보고 느끼는데 워킹데드 이후로 제일 몰입도 높은 파일럿이었습니다
이 미드는 특히 가족들하고 같이 볼 드라마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미드보면 천조국의 자유분방함때문에 가족들하고 같이 보면
뻘쭘한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특히 스파르타쿠스나, 왕겜, 쉐임리스 같은거......같이 보시는 분 없죠?.......)
80년대 배경이라 그런가 전체연령가로 다 같이 봐도 좋은 드라마에요. 가족애와 친구애도 두드리게 보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는 SF같은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잘 풀어내서 연출했다고 느꼈습니다
애가 사라져서 사라진 애를 찾으러 가다가 괴물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 <괴물>하고도 비슷하고도 볼 수 있겠네요.
대뜸 괴물을 마주쳤는데 미국영웅주의뽕에 취해서 물리치자~~ 이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인
가족이나 친구때문에 움직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훨씬 몰입이 잘 되고 당위성도 충분히 설명되는 느낌입니다.
호러장르에 걸맞게 연출도 쫄깃쫄깃하게 뽑아내서 초반에는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때도 있어요
실제로도 원래는 감독이 호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그것 (IT)"을 리메이크 하고 싶었는데 무산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스티븐 킹 스타일의 스몰타운 호러 장르로 뽑아낸게 바로 스트레인저 띵스입니다. 스티븐 킹을 위해 오마쥬를 한 부분도 보이구요.
스트레인저 띵스가 SF지만 현실처럼 잘 녹여냈다고 한 이유는 여기 나오는 실험이 사실에 기반한 픽션이라 그렇습니다.
Projetct MKUltra (프로젝트 MK 울트라)는 미국 CIA가 인간의 정신을 조종해서 사람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실험 프로젝트였는데요.
도시전설처럼 여겨지던 이야기였지만 1974년 뉴욕타임즈의 폭로기사로 실제로 이뤄졌던 실험이었음이 드러납니다
다양한 내외과 수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기술을 동원하여 세뇌를 포함한 역세뇌, 세뇌해제, 기억 소거 등 다양한 인체실험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실험과 평행우주론이 만나서 호러,드라마,판타지 장르로 탄생한게 스트레인저 띵스같습니다.
아역배우들의 똑부러지는 연기와 더불어서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스테레인저 띵스를 보세요.
더불어 80년대가 배경이다보니 80년대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10배
80년대 미국문화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50배쯤 더 재밌게 볼 수 있음
이제 스트레인저 띵스를 끝으로 글이 너무 길어져서 자세한 소개는 줄이고 꿀잼&핫하다는 미드랑
소개 못해서 아깝다라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 목록을 끝으로 추천글을 마칠게요
이불밖은 위험합니다 다들 집에서 꿀잼 드라마 보세요ㄷㄷㄷ
블랙 미러 (Black Mirror) I IMDB 평점 8.9점 I 썩은토마토지수 96%
과학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우리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극단적으로 이야기한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I IMDB 평점 8.3점 I 썩은토마토지수 95%
뉴욕 연방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 I IMDB 평점 8.0점 I 썩은토마토지수 85%
폭탄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미국. 별 볼 일 없던 내각 각료인 톰 커트먼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 혼돈 속의 정부를 책임져야 한다.
살인자 만들기 (Making a Murderer) I IMDB 평점 8.8점 I 썩은토마토지수 97%
강간과 살인 미수범으로 18년을 복역하다 DNA 검사로 무죄를 밝힌 한 남자가 끔찍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다시 지목되는 가운데
극적인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을 담은 범죄 다큐멘터리
데어데블 (Daredevil) I IMDB 평점 8.8점 I 썩은토마토지수 87%
낮에는 존경받는 변호사로, 밤에는 가면 쓴 데어데블로 활동하며 뉴욕 헬스 키친의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맷 머독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