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도 추웠어요
가만히 있어도 추운날씨인데 바람은 왜이리 부는지
평소와 같이 퇴근하는데
편의점들이 다 밖에 매대를 설치하고 쵸콜릿을 팔고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몇일있으면 발렌타인데이라는걸 기억했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담배를 사러가는데
들어가는 편의점 야외 매대엔 다른편의점과 똑같이 온갖종류의 쵸콜릿을 팔고있더군요
단 한가지만 뺴고요.
그 야외매대엔 알바생이 손을 부르르떨면서 서있더라구요.
아마도 점장이 시켰을테지 하고 주변을 보는데 자세히 보니까 난로는 커녕,바람을 막아주는 비닐문조차도 없더라구요.
그 알바생은 안그래도 추운날씨에 칼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손님들을 호객하고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살이 에릴거같은 이날씨에!
곧이어 그 알바생은 안으로 들어와서 손을 조금 녹이고는 다시 야외매대로 가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참 뭔가 속에서 울컥하더군요.
무언가에 흘린듯이 따듯한캔커피 를 사서 알바생한테 줬는데
오는길에 생각해보니 핫팩도 사줄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자리매김하네요.
해줄수있는게 그거밖에 없는 제가참 한심하더라구요.
거기 사장님이 이글을 볼수도 있고 안볼수도 있겟지만.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햄버거세트 하나 간신히 사먹는 돈 벌자고 추위에 부르르 떨면서 일하는 그 분이 난 너무 안쓰러웠어요.
최소한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위해서 난로 하나 넣어주는게 그리 어려웠을까 하면서요.
내일은 거기가서 이번엔 핫팩을 주고 와야겟네요.
내일은 더 춥다는데 그거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해줄수 있는게 그거밖에 없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