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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한참 티아라 사건 논란 됐을때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게시물ID : star_395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카오기름
추천 : 4
조회수 : 6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9 18:02:17
전 처음에 티아라 옹호쪽이였어요. 레얄.

제가 챙겨보던 청춘불패나, 영웅호걸, 우결등에서 나름 이미지 괜찮은 애들이 있으니까.

사건 터지고 이래저래 찾아봤죠.

재밋는건, 왕따설이라고 한창 올라오던 영상들이 진짜 왕따영상이라고 할만한건 열에 하나 정도였다는거.

대표적으로 떡은정 영상이 있었죠. 오히려 함은정이 예능감 살려서 잘한 부분임 저거.

그래도 다른 예능들도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그때 느낀건 화영이가 예능감은 없는데 얘는 참 착한거 같다는 거였죠.

SNS나 여러 매채들에서 화영이의 인성적인 측면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 칭찬이 많을 지언정, 티아라 관계자들이 말하는것 만큼 불성실하고 나쁜 태도는 없었다는거. (이것도 초반에는 좀 의심이 갔었는데, 왜냐하면 정말 착한 아이면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면 될텐데 너무 조용해서리... 근데 또 나중에 생각해 보면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힘들고, 분위기도 너무 가열되어 있어서 더 나오기 힘들었던듯.)

그리고 아이들하고 놀아주는 예능에서 애들이 대체로 화영이만 따르더군요. 카메라는 다른 애들이랑 아기들 노는거 주로 잡는데, 화영이는 구석에서 애기들 뒤치닥거리 하고 있어서 별로 앵글에 안들어옴. 뭐 몇개 더있었는데, 애가 예능감 떨어져서 분량 참 못만드는데, 착해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깁스 논란 나오고 의지드립 나오는데,

티아라 애들 좋게 봤던 이유중의 하나가 열심히 한다는 거였습니다. 부상투혼이니 뭐니 진짜 몸 안아끼고 열심히 뛰었죠. 졸도하는거나, 코뼈 내려앉은거등. 열심히 하더라. 요즘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아이돌들은 주가 죽죽 오르죠. 그 모습이 이뻐 보이니까. 근데, 그걸 강요하는건 좀 아니잖아. 깁스 할정도는 아닌데 무대에서 빠졌다는 이야기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의지드립 치는데, 깁스하는거랑 아픈거랑 다른거죠. 깁스는 뼈가 부러지거나 금갔다는 이야기고. 그거 아니더라도 얼마나 아픈경우가 많은데. 다리 몽둥이 부러진거 아니면 무조건 무대에 서야 하는건가... 오히려 팀원이 아프고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더 챙겨주거나, 탓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소시애들한테 제대로 덕통났던게 폭죽 터질때 써니 귀 막아주는거.... 햐... 맴버끼리 챙겨주는 모습이 그리도 이쁘더이다. ㅠㅠ)오버해서 열심히 하는건 아름다운데, 그걸 강요하는 순간 더러워지는겁니다. 참 군대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우리때는 이렇게 힘드니까 늬들도 힘들어야 한다는 고참들. 아니 이 무슨 병신같은 논리지? 우리가 힘들게 여기까지 올려 놨으니 너희들은 좀더 편한 환경에서 열심히 계속하자. 이게 맞는거 아닌가? 실제로 제가 군대 있을때는 악폐습 사라져 가던 시기라 고참들에게 ㅈ같이 당한거 후임들에게 물려주지 말자라는 마인드가 더 강했습니다. 그거 비추어 생각해보니...

화영이가 목발 집어던졌다는거. 단편적으로 그 행위만 보면 싸가지 없는거 맞는데, 의지드립 나오면서 부터는 좋게 안보이더이다. 그안에서 무슨일이 있길래 목발을 집어던졌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완전 빠돌이짓 한것도 아니고 팬카페 가입도 하지 않았지만 호의적으로 보던 애들이 점점 이상해 보이고, 내 경험에 비추어 볼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예상이 되는.. 완전 나혼자 쓰는 소설이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상이 되기 시작하는...

이쯤되니까 왕따설이 맞는거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열심히 하던 티아라 애들이 참으로 안되보였고, 불쌍해 보였지만, 그게 왕따의 면죄부가 되진 않았습니다.

몇년이 지나고, 이번 카톡 논란이 시작된 시점에서 카톡 중간에 19~33분 분량이 쏙 빠져 있는걸 보면서, 아. 그렇구나. 뭐가 더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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