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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공부 vs 진짜공부 대한 글
게시물ID : lovestory_81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슴도치쌤
추천 : 0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8 19:39:15
포스팅 주소 링크 : http://naver.me/GFZvKko5

안녕하세요. 고슴도치쌤입니다.

저는 가짜 공부 vs 진짜 공부 시즌 1에 이어 공부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계속 연재하고 있습니다. 공부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친구들은 이 글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글은 과거의 저처럼, 공부하는 방법, 공부를 잘하는 방법, 과연 공부란 무엇인지,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암기를 잘하는지? 등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에 대한 궁금증에 접근해 보고자 하는 포스팅입니다. 그럼 가짜 공부 vs 진짜 공부 시즌 2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편은 '위기감을 느껴라. 그것이 진짜 공부다'입니다.

방황

방황(彷徨 )[명사] 
1.이리저리 헤매이며 돌아다님. 
2.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함.      

야! 
방황이나 하러 가자.

앞날이 불투명했던 대학생 그 시절, 친구들과 저는 '방황(彷徨)'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무엇인가 할 일이 없으면, 동네 주변 철둑가로.... 학교 운동장으로.. 산책을 많이 다녔습니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할지,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산책하며 걷는 것을 우리는 "방황"이라 불렀습니다. 무슨 나쁜 의미의 '방황'이 아니라,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어떤 일을 할지, 갈필을 못 잡던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방황'이란 단어는 '산책'이란 또 다른 의미였던 것입니다. 



몇 십 년을 학교에 다녔지만 이상하게도 제가 배운 것은 암기하는 법,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법 등에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공원 벤치에 앉아 새우깡에 소주 한잔하며, 친구와 털레털레 걸어가며 밤공기를 마실 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저는 가짜 인생, 가짜 공부를 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짜 공부를 시작한 계기를 더듬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언제부터 그렇게 간절하게 공부를 시작했을까? 

위기.
성장의 또 다른 이름.

생각을 해보니, 그것은 인생에서 위기의 순간을 경험하면서 부터였다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코피가 나셔서 응급실로 향할 때, 병원비 걱정으로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자고 하셨던 어머님의 말씀.

좋아하던 이성에게 멋지게 차였을 때. 그것이 나의 삶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혼자서 독학으로 수능을 준비하는데, 서점에서 2천원이 부족하여 원하던 문제집을 구입하지 못 했을 때.

분명히 정답을 작성했으나 대학교 시간 강사의 부당한 성적 처분으로, 또다시 노가다를(막노동을) 하러 갔을 때.

한 겨울 아파트 공사장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쓰레기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땀과 상처로 집으로 돌아올 때.

그놈에 "돈" 때문에, 아버지의 슬픈 어깨와 힘겨운 삶을 직접 목격했을 때.

그 모든 위기들은,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저를 슬프게 했었고, 때로는 눈물을 왈칵 쏟게 했었습니다. 

한숨 쉬며 잠들다

답답함과 괴로움, 극복하지 못할 것 같던 위기들, 때로는 부모님을 탓하기도, 때로는 불공평한 세상을 탓하기도, 결국엔 한심한 나를 탓했던 그 모든 삶의 위기와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숨 쉬며 잠들다'란 의미를 알만큼이나, 어려운 순간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아픔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위기는 절망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자극하게 하는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난했던 저의 삶은, 저와 비슷한 학생들을 이해하게 했고, 그들을 공감하게 했습니다. 저와 같이 방황하고 있고, 아픔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누가 더 얼마나 빨리
위기를 극복하느냐의 차이다.

여러분의 삶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부모님은 안녕하십니까? 
언제까지 안녕하실까요? 

우리는 다가오는 위기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람의 생존본능, 편하고자 하는 본능, 스트레스를 거부하는 본능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의심이 될 만큼이나, 절대 외면적으로 티 나지는 않지만, 아주 강력해서 고치기 힘든 나쁜 버릇으로, 행동수정으로 고착화된 것 같은 암묵적인 행동이다.

예를 들면, 임용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 중에는 공부하는 흉내, 예전의 나처럼 가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본인은 친구들에게, 부모님에게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아.. 나는 열심히 했는데...

우리는 누구나 열심히 한다. 본인만 열심히 했다는 것은 핑계 좋은 변명이 아닐까? 나는 열심히 했고, 남들은 열심히 안 했는데 합격했으니 이것은 불공평한 세상이다? 이러한 변명과 함께, 각박하고 험난한 세상에 뛰어들지 않고, 다시 시험공부하는 척을 한다. 그리고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가능성 낮은 도박에 베팅하는 것이다. 허울 좋은 핑계로, 공부하는 척만 하며, 도서관에 늦게 오기 시작하고, 항상 스마트폰을 만지며, 쓸데없는 SNS로, 나는 외롭지 않은 사람임을 확인하는 쓸데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내 가족이 
아프면 어쩔 텐가?

진짜 공부의 온전한 시작은, 바로 위기감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러다 내가 시간을 허비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머님이 암이라도 걸려서, 수백만 원의 병원비와 치료비가 드는 날에는, 당신은 그 책임감을 감당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다시 말해 진짜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 큰 이유는, 바로 공짜 공부, 위기감 없는 공부, 철학적 사색 없는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공부, 임용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적어도 그 모든 시간과 돈을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부모님의 돈이래도, 내 것이 아닌 돈으로 시작하는 투자는 실패하기 쉽다. 그것은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돈이 아는 것은 아쉽지 않다. 

진짜 공부의 시작은 내 것과의 거래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건강이 되었든, 황금 같은 젊은 청춘이 되었든, 돈이 되었든, 뭐든 간에 우리는 거래를 해야 한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지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

언제까지 공부할 것인가? 정해두지 않는 것은 가짜 공부이다.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계산기를 뚜둘겨 보지 않는 것은 가짜 공부이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20대에 공부하는 뇌와 30대, 40대에 공부하는 뇌가 같을까? 공부를 할 수 있는 생활의 여건이 같을까? 공부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지나간 버스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공부원 학원에서는, 임용 학원에서는 희망을 말할 뿐, 실패의 가능성은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다. 투자의 실패 가능성을 말하는 펀드매니져가 있을까? 우리는 현실감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계산기를 뚜둘겨 보는 것이 진짜 공부다


학생들은 그 위기감, 촉박함, 긴장함, 간절함을 알아야 한다. 실패했을 때, 얼마나 많은 타격이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올지 알아야 한다. 세상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알아야 한다. 그것이 세상이다. 세상은 밝지만도 않고, 어둡지만도 않다. 그러니 그 양면성, 희망과 위기감이 동시에 존재함을 알고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 위기감을 극복할 수 있다면, 쿨하게 패배를 인정할 수 있다면, 또 다른 행복을 찾으면 그만이다. 도박 같은, 어쩌면 마약 같은, 공무원 공부, 임용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짜 공부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보장하고,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공부의 시작이다.

* 가짜 공부 vs 진짜 공부 시즌1(링크)
http://blog.naver.com/byungchulan/220917313597

출처 포스팅 주소 링크 : http://naver.me/GFZvKk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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