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유에 글남겨보네요...
최근에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그거슨...다름 아닌 뽑기... 요즘 동네마다 뽑기방도 많이 생겼죠.
몇달 전 어느 토요일 도서관에 엄마는 청소한다고 저만 딸 둘 데리고 갖다 오라길래
그러마 하고 도서관 가는길에 뽑기방 새로생겼다고 작은딸이 아빠~ 뽑기방 가보면 안되요?
그러길래 그럼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도서관 다녀오는길에 들리자 약속하고 딱 만원을 천원짜리로 바꿔서
애들은 2천원씩 주고 저도 뽑기를 했는데 작은 인형 2개 걸렸어요..그게 시작에 발단이네요..
만원에 작은 인형 2개가 가성비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잘 못한다는 자괴감? 도 들어 그때 부터 유튜브 검색신공을 발휘
여러 고수들에 스킬을 눈으로 배우며 실전에 돌입하기 시작했어요..
딱히 술도 못 먹고 돈 쓰는 취미가 없는지라 제 용돈은 뽑기 기계로 만원.이만원..씩 자주 들어가기 시작했네요..
뽑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죠 큰 인형 집게로 뽑는거 봉으로 밀어서 떨어뜨려 득템하는거 인형이나 사탕을 밀어서 뽑는거..
저는 그중에 봉으로 밀어서 뽑는게 잘 맞더라구요..
그런데 작은 인형을 뽑아서 애들한테 갖다 줄때마다 아빠 인형뽑기 중독이에요? 이런 지적질을 당하기 시작했고 애들 방에는 작은 인형이
침대위에 계속 쌓여 이제는 뽑아도 집에 갖다 주기 미안한-_-;; 지경입니다.
뽑기에 묘미는 마지막에 물건이 딱 떨어질때 소리가 너무 좋아요..
지난주에 약속이 있어 늦은 시간 집에 거의 다와가는데 우리 동네에 치킨 집 앞에 뽑기 기계가 한대 있는데 왠지 땡겨서 봉으로 미는 걸
천원짜리를 넣고 해봤는데 생각 보다 잘 밀어주길래 만원 투입... 작은 박스에 물건이 다 밀렸는데 안떨어져서 생각 해봤더니 위에 헤드폰이
나의 뽑은 인형을 막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상단에 헤드폰도 밀어서 뽑았더니 그전에 밀어놓은것 까지 3개가 우르르 떨어지고 그날 따라 뽑기는
너무 잘되고 거금 3만원을 투입해서 헤드폰을 비롯해 15개를 뽑았어요...
여러 인형도 뽑고 차에 조수석에 잔뜩 싫고 다음날 회사에 와서 포장을 뜯어 이것 저것 분류하다 차마 우리 애들한테는 못갖다 주고 같은 동갑내기
유부직원에게 애들 갖다주라고 4개 주고 거래처 직원 2개 주고 다른 피규어는 회사 책상에 딱~~
그리고 헤드폰은 차에 짱박아 놓고 있었는데 어제 집사람이 애들 헤드폰 부러졌다고 하나 사오라길래 알겠다고 차에 있는거 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어제 저녁에 약속이 있어 12시 넘어 집에가니 다들 자고 있더라구요
책상에 헤드폰 살포시 올려놓고 나왔는데 아침에 카톡이 와서...ㅋㅋㅋ
이 취미를 계속 가져가야 하는걸까요? 고민되긴 합니다..
이게 고민게에 올려야 될지 결게에 올려야 될지....이또한 고민하다 결게에 올려봅니다.
첫번째 사진은 애들한테 잔소리 듣기 싫어 회사책상에 모아둔 인형들
두번째 사진은 아침에 톡나눈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