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잘 있겠지
우리가 멀어졌지만 부디 건강하게 잘 있길 나는 매일 바라
네가 건강하고 좋은 집에서 있다는 희망과 상상이 나를 견디게 한단다.
나의 고양아
너의 보드랍고 얇은 귀를 만지고 싶다
촉촉하고 약간 건조한 콧잔등도
내 옆구리에서 코를 박고 골골대던 모습도
내 베개 위에서 자던 모습도 모두 그리워...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오려하고, 우리는 이사를 갈지도 모르는데 네가 늦게라도 찾아오면 어쩌지?
아기를 재우고 누워있는데, 아기 침대 밑에 있던 네가 생각이 났어..
지금 네가 있는 곳이 엄청나게 근사한 곳이 아니라면 돌아오면 좋겠다.
아니 근사한 곳이라도 이젠 좀 돌아오면 좋겠어..
보고싶구나.
돌아와서 창틀에 걸터앉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