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착하게 생겼는지 멍청하게 생겼는지 예전부터 그런일이 많았어요. 사이비한테 붙잡혀서 한시간동안 얘기들은 적도 있고 설문좀 해달라기에 해줬더니 결과알고싶으면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땐 몰라서 그랬는데 하도 그런일이 많아서 이젠 길거리에서 누가 말걸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어제는 시청앞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말을 거시더라구요. 이어폰끼고 있어서 무시하고 가려는데 제팔을 잡으셔서 그분을 봤습니다. 자기가 시청에 볼일이 있는데 민증을 놓고 왔다면서 자식분에게 문자 한통만 보내달라고. 핸드폰이 꺼져서 연락을 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설마 종굔가 싶기도 했는데 문자한통쯤이야 하고 보내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감사인사가 와서 아니구나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교회나오라고 하기 전까진.
이젠 찝찝해서 그런부탁 들어주지 말아야겠어요. 물론 모든 분들이 저런 목적으로 부탁을 하시는건 아니겠죠. 정말 연락이 급해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그런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어서 흔쾌히 그러시라 했던적이 많은데 이젠 안그러려구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전도한다 해서 얼마나 사람들이 좋은 기회네 하고 전도되겠어요. 기분만 나쁘죠.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점점 세상이 삭막해 지는거 같아요. 요즘은 길 물어보는 것도 힘들잖아요. 진짜 사람 호의를 이용해서 저런짓좀 안했으면... 거부감만 든다는 걸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