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노무현 문재인에 대해서만큼은 대동단결해서 공격하는 조중동한경오)
조기숙: 보수언론이 거의 새누리당의 전략기획단 같은 역할을 하잖아요. 그리고 진보언론은 진보진영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일을 한다라고
보통은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어떤 정책적인 쟁점에 대해선 그런 경향을 보여요. 보수와 진보가 딱 각을 세워가지고 각자의 프레임으로
보도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4대강이라든지, 무상급식이라든지, 싸드라든지 딱 쟁점이 있는데, 그런데 유독 노무현 문재인에 대해서만은
조중동 한경오가 합일을 이룬다는 거죠.
김어준: 왜 그런거죠?
조기숙: 진보언론들은 (통상)굉장히 양심을 가지고 어떤 경제적인 이익이나 이런걸 버리고 택한 정의로운 길이기 때문에 정말 신념과 소신을 가지
고 일해 왔을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면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어요. 그런데 임순미 교수가 조선일보 동아일보랑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이 지난 대선에 안철수를 어떻게 보도 했는지 연구한 걸 보면, 일단 경향신문은 1기 2기 모두 긍정적인 프레임을 사용해서
보도를 했고, 주로 (안철수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띄우는 보도를 했구요. 한겨레도 이제 쪼끔... 한겨레도 제일..그..(마른침 삼킴)..
김보협 한겨레기자: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김어준: (한겨레 김보협 기자들으라는 듯이) "한겨레는 제일 ㅈ같죠" 이렇게 말씀하시려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청래,방청객 폭소)
하다가 말문이 막히면 저를 쳐다봐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욕은 제가 할테니까..ㅋㅋㅋㅋㅋㅋㅋ
조기숙: 한겨레는 좀 신중해요. 뭐 대놓고는 안하는데 그런데 나중에는 한겨레도 그렇게 같이 가는.. ㅋㅋㅋㅋㅋ(김어준 박장대소)
조기숙: 제가 연구하고 있는게 있어요. 지난 2012년 문재인 출마선언후 1주일, 안철수 출마선언후 일주일,안철수 사퇴선언 이전 한달, 이렇게
3기로 제가 안철수와 문재인에 대해 쓴 기사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미 조동과 한경이 어떻게 보도했는지가 이미 나와있으니까 안철수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인 기사를 썼죠. 그때 문재인과 안철수 기사를 분석해보면, 일단 기사 건수를 보면요. 문재인 출마선언후 일주일인데
안철수 7건, 문재인 15건, 큰 차이가 없죠. 그 다음에 안철수 출마선헌후 일주일은 안철수 39건, 문재인 13건. 그 다음에 안철수 사퇴선언
이전 한달은요 안철수 67건, 문재인 48건인데 (일단 기사건수도 차이가 나지만) 기사 내용이 더 문제잖아요 사실. 한번 읽어 보세요.
거의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홍보성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안철수만.
정청래: 안철수에 대해서만.
조기숙: 네. 근데 문재인에 대해서는 늘 나오는게 있어요. 노무현 공과극복론, 참여정부실패론, 친노반노 분열프레임, 등 상당히 부정적인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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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의 노무현 문재인을 향한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하는것에 관한 토의)
김어준: 조중동이 그런건 이해하는데, 한경오는 왜 노무현 혹은 문재인에 관해서 만큼은 그렇게 관대하지 않은가, 관대하기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심지어) 지나치게 야박한가?
조기숙: 제생각에는 진보언론이 이런게 있는것 같아요. '양심결벽증?' 그러니까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때문에
노무현도 어쨌든 권력이니까, 그리고 문재인도 진보쪽에서는 제일 1등이니까 우리가 견제해야 돼!" 이런 마음이 제일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김어준: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우리편이라고 편드는거야?" 하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거에요. 근데 그게 지나쳐서, 하지않아도
되는 정도의 욕도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편도 이렇게까지 공격할 수 있는 정도의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오바 하는 거죠. 이게 (진보언론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흐름이에요. 저는 이게 항상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것(진보언론의 양심결벽증)을 보수가 너무나 잘 이용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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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의 권력의 사유화)
조기숙: 저는 권력의 사유화라는 면에서 조중동 못지않게 진보 언론도 권력을 사유화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김어준: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조기숙: 그러니까 권력을 활용해서 '감정적으로 기분나빴던거' 또는 이념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서 보복을 하는거죠. 정치적인 보복.
김어준: 그거야 뭐,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기자들이 자기가 가진 권한으로 맘에 안 드는 후보를 조팰때가 있죠.
조기숙: 진보는 양심적이니까 보수처럼 그렇게 권력을 사유화 하지는 않을꺼다라는 기대가 있는데...
(진보가 이걸 역이용 해서 감정적인 배설을 양심으로 포장하는건 아닌가 하는..뭐 이건 순전히 제생각입니다.^^)
김보협: 잠깐만요. 그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 하자면, 저도 한겨레에 몸담고 있지만, 한겨레 보도, 논조, 이모든것에 대해서 다 맘에 드는건
아니잖아요? 아쉬운 대목도 있고, 그런데 권력의 사유화라는 대목에서는 '우리가 권력을 사유화 해서 뭘 어떻게 하지? 사유화하면
사주를 위해서? 아니면 편집국장을 위해서? 누가 사유화 해서 그걸로 뭘 어떻게 하려고 하지? 라는 물음표가 있어요.
김어준: 근데 저는 표현은 정확치 않을거라고 생각은 드는데 그 내용은 저도 동의하는 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잖아요.
나는 저 후보가 싫어요. 그렇지만 기자는 개인의 싫고 좋음을 떠나서 그 후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할수는
있으나 실제로 그런 사람(기자)은 없어요! 저 사람이 싫으면 논조에 그게 들어가는거고 그렇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감정이
지면을 통해서 ..어.. 지면의 사유화죠.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거죠?
조기숙: 그렇죠.
김어준: 싫으면 싫다고 말하지 않고 다른 이유를 갖다 대서 그사람을 공격하는,,지면의 힘을 빌어서 그런측면에서 그건 기자의 권력(의 사유화)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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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의 어용콤플렉스)
김어준: 노무현대통령은 항상 비주류였기 때문에 기댈곳이 필요했던거죠. 그런데 아무도 기댈곳을 제공해 주지 않았던 거지, 왜? 진보매체가
말했잖아요. (보수언론으로부터) "니네 같은편이니까 편들어주는 거지?" 라는 소리를 안 듣는게 그들한테는 더 중요했던 거에요.
조기숙: 제가 (노무현대통령) 임기말에 기자들이나 시민단체 분들을 만나면은 (그사람들이) '빨리 정권이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왜냐면은 '어용' 소리 좀 그만듣게.
김어준: (진보언론이) 그런 강박이 있어요.
조기숙: 조선일보가 계속 '친정부매체 OOO' 그러니까 한겨레 경향신문을 계속 친정부매체라는 프레임을 씌워요. 그러니까 이 분들이 어용
컴플렉스에 정말 미칠지경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그때는 제가 사실 많이 이해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정권교체를 앞두고
지금까지도 문재인후보에 대해서 이러는걸 보면 이게 (어용콤플렉스) 이제는 하나의 굳어진 화석이 돼가지고요, 비판의식도 없이
그렇게 하는것 같아요. 싫어하지 않으면서도 그게 정석이야, 여기서 벗어나면 뭔가 일탈이 돼는 듯한 자기 검열을 하는...
원칙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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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문재인은 무서운 사람)
조기숙: 제가 2가지 얘기를 하고 싶은데 '문재인은 사람은 안 무섭지만 하는 일의 결과는 무서울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보다 저는 더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은 노무현대통령은 말로 다 싸우시고 실제 뒤로 무서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대통령보다 더 원칙주의자거든요? 그래서 말로는 안 싸우고, 싸울 줄도 모르지만, 원칙을 지키다 보면 결과로서는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라는 게 하나고,
또 하나는 오늘도 제가 미장원에 잠깐 갔더니 미용사들이 다 모여서 '정치인들 다 싫지만 문재인은 특히 싫대요'ㅎㅎ 그러니까 정알못들이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특히 그러거든요. 왜 그러겠어요. 종편 티비 조중동 한경오를 봐도 다 문재인에게 부정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좋아질수가 없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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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교수의 말이 와 닿아서 독수리타법으로 힘들게 적었네요.
특히 이유없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곳이 저런 개념없는 언론때문이죠.
이미 새누리당 기관방송화 된 엠빙신,개빙신은 그렇다쳐도 저런 수구언론들의 장난에 한경오가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열받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