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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보좌관 :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측근 사이에 연대 논의 있었다
게시물ID : sisa_844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빠아닌안까
추천 : 30
조회수 : 3954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7/02/07 08:14:18
★ <김용민 브리핑>에 김성희 보좌관이 한 말입니다. 일단 저는 안희정이 대선 지지율 2위로 치고 올라오고 대연정으로 비판받는 이 시기에 이걸 터트린 김용민, 김성희의 의도가 분명 있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전부터 이분들이 이재명 지지하는 거 아니냐고 계속 얘기 나왔었죠. 그건 이전 방송 안 들어서 모르겠고.. 적어도 김성희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이재명의 잘못은 지적 안 하고 이재명 캠프와 전략만 지적한 건 문제라고 봅니다. 자세한 코멘트는 문제 발언 아래에 달겠습니다.
방송 제목에는 2월 7일(화)로 돼있는데, 올린 시간은 6일 밤입니다.


2017.02.06. [김용민 브리핑] 0207화① | "안희정이 이재명 뒷통수쳤다"?
http://cdn.podbbang.com/data1/funronga/170207br1.mp3

05:55

김용민 :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 계속 빠지는 추이인 건 분명하죠?

김성희 : 예, 계속 빠지고 있다라고 보기보다는 일단 이미 빠졌죠.

김용민 : 글쎄요. 언제부터 이렇게 하락세인가요? 사실 촛불국면에서는 무섭게 치고 올라가서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할 정도로 보였는데 말이죠. 한 자릿수 이내로 격차가 좁혀진 적이 있었는데 말이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성희 : 예. 촛불 국면에서 박원순 시장보다 반 발 먼저 치고 나갔었고. 당시에 복기해보면 탄핵 이야기 못 꺼내던 시절이에요, 민주당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 역풍을 맞는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던 시절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가서 말 그대로 강물에, 국민들의 뜻에 몸을 맡겼죠. 그리고 그 강물과 함께 무섭게 지지율 치고 올라갔었는데요. 그 표상으로 놓고 보면 12월 경에 있었던 우산론 논쟁에서 반문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지지율이 절반으로 뚝 꺾인 다음에 회복을 못 하고 있는 모양새로 봐야겠죠.

김용민 :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이재명 시장이 문재인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부터 '아, 이 사람은 반문재인이구나. 심지어는 국민의당 쪽에 있는 사람들하고 더 가까운.. 그래서 궁극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구나.' 이런 이미지, 프레임이 씌워지면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김성희 : 예. 제가 이재명 시장을 지지하고 지지하지 않고를 떠나서요.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이재명 시장 측을 제가 직접 취재해서 직접 들은 이야기들만 가지고 말씀을 드릴까 하는데요. 시국이 워낙 시국이라 뭔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워낙 세게 당해서.. 당하는 거 아니죠. 비판 들을 건 듣겠습니다만, 지금부터 드리는 얘기들은 제 의견이라기 보다 제가 취재한 얘기들을 좀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 이재명 시장이 여러 가지로 고민할 때, 본인이 2등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당시에는 문재인이라는 일강 체제에 이재명 1중, 그 다음에 다약 후보들이 있었잖아요. 이재명 시장의 우산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약 후보들이 다같이 모여서 정책적으로도 논의를 하고, 토론화 과정을 거쳐서 그 모든 세력이 하나로 모이면 그 당시 1등 후보인 문재인과 1 :1, 강대강으로 붙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제안이었던 겁니다. 제안 당시에 이것을 반문 프레임으로 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언제나 2등, 3등 하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서 1등을 꺾어놓고 2등, 3등이 다시 겨루기를 바라는 거니까요. 이건 문재인 싫다라기 보다는 당시 강세이던 문재인 후보 외의 사람들이 같이 정책적 연대를 해야 된다는 주장이었고..
제가 지금 듣기로는 12월 초? 한 12월 10일, 이렇게 되는 거 같은데, 안지사 측의 캠프도 이런 기본 틀에 동의를 다 하고 합의를 했다는 거에요, 우산론에 대해서. 그래서 이재명 시장도 같이 어울리셔서 아주 새벽까지, 해 뜰때까지 같이 술잔도 기울이면서 의기투합을 했었는데, 이것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틀 후쯤 됐나? 12일에 안지사가 그렇게 정치 하면 안 된다. 이재명 시장의 우산론은 반문이다 하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시면서, 이재명 시장의 반문 프레임의 반문 프레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재명 캠프 측의 이야기입니다.
▶ 아무리 읽어봐도 반문연대가 맞습니다. 정책 연대라 해도 목적이 1위 꺾기 위해 2위 이하가 모인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문을 제외한 나머지의 정책이 같았던 것도 아니고.. 이재명이 주도해서 정책을 도구로 반문연대에 앞장섰다가 맞습니다.

김용민 : 그러면 일단 뒤통수 맞았다는 이야기네요?

김성희 : 예. 이재명 캠프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주장을 그대로 옮겨드리는 것이고요. 안희정 캠프 측의 반론을 따로 들어본 것은 아니라서 판단은 우리 청자분들께서 직접 하셔야 될 거 같은데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재명 시장이 문재인을 직접 공격하고 어떻게 하겠다라는 의도를 가지고 경선에 임하지 않았다라는 주장이고요. 그런 주장은 사실은 상당히 맞죠. 이재명 시장의 기본 지지그룹도 보면, 본인이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도 노사모 출신이 다수를 점하고 이고요. 노무현 정신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계승하는 사람들과 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반문 프레임에 휘말리게 되면서 지지율이 빠졌고, 그 다음에 거기에 더해지는 것이 손가혁의 움직임이었죠.
▶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 등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고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려던 친노와 그 지지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비난하던 정통의 리더가 이재명이고, 정통 중에 미키 루크 이상호처럼 처음에는 노사모였던 사람들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노통 집권 후기에 한 짓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김성희의 시간은 2005년에 멈춰있나요?
그리고 이재명 캠프의 주장은 이재명이 원래 문재인을 "인격과 도덕성"이 아니라 "정책"을 도구로 연대를 만들어 경쟁하려 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안희정에게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직후 했던 행동을 기억해보면, 페이스북의 반문 그룹에 가입하고, 트위터에서 문재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네거티브를 했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 행동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런데 김성회는 이런 거 절대 지적 안 하네요. 그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난리가 났었는데 모르쇠 중입니다.

김용민 : 손가혁? 그게 뭡니까?

김성희 : 손가락 혁명군? 이렇게 해서 이재명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그룹들이 나와서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마타도어들을 퍼트리다가 캡쳐돼서 날라지고 이런 과정에서 이재명 시장이 이것을 직접 지휘해서 이런 것이 아니랴나는 논란들이 벌어졌고. 당시에 보면 볼썽사나운 얘기들이 많았던 건 사실이죠. 가족 문제부터 시작해서 검증이라는 이유로 흑색 선전이 난무했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더 일종의 패착이었던 거 같고요.
그 다음에 국민경선인단 모집을 손가혁에서 열심히 하는 것 가지고도 뭐라고 하셨던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제가 예전에도 우리 브리핑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참여경선이라는 것의 취지가 원래 자기 지지하는 사람들 많이 모아서 투표하게 하는 거거든요. 그런 홛롱은 당연히 이재명 캠프도 그렇고 문재인 캠프도 그렇고 누구나도 다 열심히 해야 되는 거라고 보고요. 여튼 그런 것들이 버무려지면서 이재명 시장을 지지하던 그룹 중에서 소위 말하는 문재인에 대해서 가까운 마음을 갖고 있던, 혹시 친노 그룹, 이런 분들이 등을 돌리면서 지지율이 빠진 게 아닌가 분석을 해봅니다.
▶ 이재명이 박스떼기, 차떼기 전문이던 정통 대표라 이런 소리를 듣는 겁니다. 게다가 2012년 경선은 조직된 소수가 국민 다수를 선동하고 동원했다고 비난하면서, 자기가 하는 건 정당한 방법이라는 내로남불 중이라 더 비판받는 거고.. 그걸 거면 박스떼기 한 거 제대로 사과하고, 2012년 경선에 대한 비난을 하지 말든가..

김용민 : 예,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보기에 따라서는.. 아, 문재인 전 대표에게 대항을 하면 이건 주저없이 그냥.. 하하하 공격을 당하고 그야말로 급전직하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는 분도 있을 거에요. 그래서 이걸 두고 친문 패권주의의 단면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고요. 또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하고 가장 가까워 보이잖아요. 둘 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주 가까웠던 그런 인물들이고. 그래서 실은 안희정과 문재인은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사이로써,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해태 타이거스와 쌍방울 레이더스의 관계? 이런 정도의 관계로써, 결국에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두 사람 아니겠는가 하는 그런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거는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히 친문 정당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김성희 : 저는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 전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갤럽에서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만 봐도 전국에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해서 지지율이 결정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친문 패권이라고 하면 전국민의 절반 정도는 지금 문재인이 잡고 있다는 얘기인데..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간에 여론조사를 했는데 문재인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나쁜 얘기를 하는 사람들 같으면 다 떨어져 나간다고 해서 친문 패권을 주장하면 전 그건 뭐.. 일리가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여런조사 결과를 문재인 대표가 쥐락펴락 할 정도로 정말 친문 그룹들이 패권을 갖고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 이게 왜 친문 패권이죠? 문재인이 오더라도 내렸다는 겁니까?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원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게 당론인데 이게 패권입니까? 당원을 뭘로 보시는 건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이 사람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을 찍을 사람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의 판단이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이지, 거기에서 문재인 후보의 영향력이 미친다고 보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무리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어기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김 없이 지지율 철퇴가 내려졌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거면 모르겠지만, 그것을 문재인 후보가, 혹은 안희정 후보가 어떻게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되면 전 국민 여론 정도는 휘어잡는 사람이면.. 그게 가능할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용민 : 예. 자, 그렇다면 이재명 시장. 대과도 없었는데 이렇게 계속 지지율이 빠지고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물론 본인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들. 이 장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만들어낸 것일 텐데, 이런 국면에서 이재명 시장은 한물 간 겁니까? 이제 회복의 여지가 없는 건가요?

김성희 : 아니,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 말씀 드리기 전에 아까 전 그 캠프 이야기 좀 마무리를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이시장하고 얘기한 것은 안희정 본인은 아니고 안희정 캠프 측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가 우산론과 관련되서 차후 보고를 받고 '아, 이건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했을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했다면 안희정 지사가 이재명 시장에게 전화를 한다든지 캠프 측에 의견을 전달해서 우리는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논의 자체는 비공개로 진행된 거니까.
그런데 이런 비공개 논의 과정이 공개되지 않은 채로 안희정 지사의 이런 말이 나갔다는 것은. 이건 안희정 캠프 측이 이런 작전을 만들어서 뒤통수를 쳤다고까지 볼 수는 없는 문제인데, 여튼 저는 그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는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이재명 캠프 측의 주장이고, 안희정 캠프 측에서 또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또 추후에 더 보강해서 말씀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남에 대한 비판에 열중하지 말고 자기 스토리 살라셔 자기 얘기하라는 조언.)
▶ 위에서는 김용민이 뒷통수 친 거냐고 물으니까 "예"라고 하다가 여기서는 그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볼 수 있다 발언. 이 뒷얘기를 평소 이재명에게 우호적이라는 김용민과 김성희가 지금 시점에서 터트린 의도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안희정의 반박이 나오자 이재명이 김부겸, 박원순과는 논의 중이라고 인터뷰 했었죠.
그리고 그 직후 이재명이 한 건 정책 경쟁이 아닌 문재인 네거티브입니다. 그리고 박원순, 이재명의 정책은 왼쪽이고, 안희정, 김부겸은 오른쪽, 그 가운데가 문재인입니다. 이재명과 가까운 건 박원순과 문재인인데, 오히려 문재인 빼고 나머지가 정책으로 어떻게 묶일 수 있죠? 결국 서로의 공통 정책을 찾아 그걸 도구로 문재인 꺾겠다는 의도는 변함 없습니다.
출처 2017.02.06. [김용민 브리핑] 0207화① | "안희정이 이재명 뒷통수쳤다"?
http://cdn.podbbang.com/data1/funronga/170207br1.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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