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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이라 쓰고 달리는 노숙자라 읽는다
게시물ID : deca_58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무룩
추천 : 12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7/02/07 0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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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Road trip - Northern WA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서호주 북쪽을 조금, 둘러보기위해 굉장히 열악한 로드트립을 떠났습니다. 

그럭저럭 굴러가는 저의 작고 낡은 골프에 싸구려 2인용 텐트, 가스버너, 그리고 가정용 후라이팬과 냄비를 실었고 목장에서 쓰던 소스류도 가득 실었습니다. 여행 동안 우리의 냉장고가 되어줄 중고로 구매한 만 원 짜리 아이스박스도 하나 챙겼구요. 그렇게 조그만 제 차는 부엌을 담고 침실을 담아 집이 됐습니다. 

발길을 내딛는 모든 곳이 목적지가 되고 눈길이 닿는 모든 곳은 아름다움으로 남고 멈추는 모든 곳이 호텔이 되는, 그런 여행, 로드트립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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