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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
게시물ID : baby_18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뽕
추천 : 12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2/06 00:58:51
안녕하세요? 5세 3세 비글중에 상비글 아들 둘 키우는 개발자 워킹맘입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난 직장에서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헬조선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워낼 수 있을까.
대체 이 비글들은 왜 잠을 안잘까.
대체 왜 이 비글들은 미친듯이 뛰고 올라타고 난리 부르스 일까.

머리도 터질거 같은데 체력도 바닥이라 인내심에 한계가와서 주말내내 고함을 치고 아이들을 잡았어요. 
특히나 일요일 밤이 되면 다음날 출근 때문에 빨리 자야한다는 스트레스로 아이들을 더 닥달하게되고 겨우 애들을 재우면 어김없이불면증으로 밤새 뒤척이다 피곤한 월요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말 멀미가 날 정도로 힘들고 두통도 와서 11시에도 잠들지 않는 아이들을 아빠와 함께 방에 두고 나왔어요.
따라 나오는 아이들을 윽박질러 방에 들어가라하고 제가 좋아하는 맥주&육포와 함께 무한도전을 한편보며 저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속이 좋지않아 맥주를 꺼내놓고도 한참을 망설였네요. 마실까 말까 하구요.

한시간 쯤 지나니 아이 아빠가 둘째를 데리고 나옵니다.
계속 못자고 힘들어 한다고..

아마 제가 맥주와 무한도전으로 한시간의 리프레쉬를 하지 않았다면 또 속에서 화가 치밀었을 겁니다.
대체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야! 라면서요.

그런데 혼자 낄낄데며 예능 한편 봤을 뿐인데
아이얼굴이 너무 예쁘게 보입니다.
엄마가 옆에 없어 못자는 둘째 비글이 한없이 가엽고 귀엽습니다.
엄마가 먹던 육포를 먹는 아이를 보는데도 겨우 양치 시켜놨더니 하~ㅠㅠ 라는 생각보다 오물오물 먹는 입이 귀엽습니다.
육포 먹다 짰는지 혓바닥이 아프다며 물 달라는 아이가 웃깁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는 말이 또 한번 새삼스레 와닿습니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화내고 소리질러 미안해~ 라고 안아주며 사과하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응~" 이라며 데꾸해주네요.
사과하지 않아도 언제나 엄마를 용서해줍니다 아이들은 ^^

육아로 일로 힘드실땐 꼭 작지만 본인이 행복해 지는 일 하나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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