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명한 영화라 들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시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설리, 미시시피 강의 기적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웃긴건, 그래도 자동으로 허드슨 강으로 수정해서 검색해 주더라구요-_-;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 몇가지 공유합니다.^^ 참고로, 비행기는 좋아하지만 전문지식은 전무합니다. 그래서 읽을 실 때 '당연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을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ㅇ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화(?)는 영웅을 영웅이라 무조건 치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당시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 더 나은 선택은 없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는 위원회였습니다. 물론 보험금을 지불해야 하는 보험회사와의 이면도 있었겠지만 어떠한 사건을 두고 철저하게 검증하고 조사한다는게 인상깊었습니다.
ㅇ 보통사람이라면 자신이 분명 승객 전원을 구한 자신에게 청문회에 오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노발대발 하거나 그의 '팬' 들은 왜 우리 영웅을 의심하냐며 반대 여론이 있을법도 하지만(실제로 있었을까요?) 설리 본인은 그러한 상황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갖는 그의 태도는 많은 여운을 갖게 합니다.(나무 위키를 보니 후에 그의 저서전에서 겉으로는 그랬어도 속으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다 라고 했네요. 실제로 영화에서도 혼자 있을때 계속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으로도 나왔습니다.)
ㅇ 계속 청문회 얘기입니다만, 수많은 데이터들- 음성, 비행 경로, 고도, 증언, 다른 곳에서 목격자들의 증언 등- 을 가지고 사고를 규명하는 조사위원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누군가 그랬다죠. 지금있는 비행의 안전규칙은 피로 만들어진 것이다 라고.
이러한 기록들이나 검증 과정이 있기에 지금의 안전규칙이나 비행의 발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ㅇ 이번에는 청문회의 위성중계로 방송한 시뮬레이터의 얘기입니다. 시뮬레이터가 각 공항에 도달했을 시에 대비한 상황을 위성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도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증거를 만드는 그런 문화와 저력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시뮬레이터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증거자료로 채택될 만큼 비행기와 그 당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ㅇ 뭐, 다들 아시겠지만 사고 났을 경우 캡틴의 상황 대처 능력.... 어떤 사관과 비교되기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침착한 행동은 정말 '짬'의 능력이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궁금한 건, 마지막으로 나올 때 그가 챙겨 가지고 나온 것이 무엇인지, 왜 챙겨나왔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안전교범 일까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사건 보다는 사건을 두고 '왜 그 상황에서 이렇게 하지 못했나? 이렇게도 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것을 물어보고 조사해 볼 수 있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검증하며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 시스템의 모습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