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조용히 잔챠나 타려했으나...
집이 조용하질 못하였음 으로 음슴체
우리집 구정은 좀 특이하게 보냄
내가 장남이고 아부지 어머니 따로 살고 있는데, 아부지 어머니가 우리집으로 구정을 보내려 오심 ㅡㅡ;;
뭐 우리집 주방이 크고 집안 식구 모여 놀기에 집구조가 이상적이긴 함
아버지가 중풍으로 몸이 편찮으셔서 차례나 제사는 간소하게 내가 지내고 있음으로 우리집에서 보내는 것이 나도 편하고 좋음
동생내외 와 막둥이 어무니 아버지랑 같이 구정을 잘보내고 있는데, 가까운 의정부(글쓴이는 일산에 거주중)에 거주 하는
막내이모(라고 해도 나랑 2살차이 ㅡㅡ;; 내나이 40, 막내이모 42!!! 거의 어릴때 우리 어머니가 업어 키웠다고 우리 어머니를 잘 따름)가
우리 어머니 보러온다고 우리집에 온다는 거임!
흔쾌희 오시라 하고 가족끼리 둘러 앉아 열심히 팔운동(고스돕)을 하며, 우리 마누라에게 다 털리고 있는 중에 이모식구들 이 왔음!
한참을 모여 가족끼리 덕담도 나누고 놀고 있는데, 이모내 막내아들놈(이제 고1 이 되시는 사고뭉치 비글시키 내가 가출한거 잡아서 줘
패고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는거 전부 잡아다 개과천선 시킨 새끼)이 따분하고 심심한지 지하 내 서재에 내려가 컴퓨터로 게임좀 하고 싶다고
하는거임.
지하 서재 까지 안내해 주고 막쓰는 컴터에 게임깔고 하라고 하는데 이놈이 내 잔챠 들을 쭉 둘러 보더니 근처에서 잔챠를 타고 싶다고 함
난 단호하게 안된다 다 형님 애기들 이다 니가 타다 넘어지면 난 니놈을 인수분해 할거 같다
그러니 쪼로로 지 엄마 에게 달려가서 궁시렁 궁시렁 씨부렁 씨부렁...
이모가 하도 아들새끼가 귀찮게 하니 대체 뭐냐하고 서재를 같이 내려감
지금부터 대화
이모 : 뭘 그렇게 탄다고 난리야 이놈아
동생 : 이거 (라이트웨이트 우르게스탈트 + 라이트웨이트 오베마이어 4세대 + 듀라 di2)
이모 : 만수르야 동생이 타고 싶다는데 좀 타게 해주면 안돼니?
나 : 안됨 이거 비싸
이모 : 얼만대?!
나 : 천만원 한참 넘어
이모 : !!!
동생 : !!!
이모 : 그러면 이거는??!!(도마니 slr7 + 코리마 32m mcc)
나 : 천백만원 정도
이모 : !!!!
동생 : !!!!
이모 : 그럼 이거 접어지는 자전거라도 좀 타게 해줘라 이건 싼거 잖아 (브롬톤 m6r 티탄 + 브룩스 안장 이랑 이것저것)
나 : 한 사백 들었지 그거 살때
이모 : !!!!!! 그럼 이 뼉다귀 같은거는 이것도 비싸냐!!!!????
(알렉스 몰튼 + 롤로프 14단 커스텀-참고로 프레임 과 구동께 따로 사서 맞춘 국내에 딱 내꺼 한대만 있는걸로 알고 있음)
나 : 얼마전에 같은 동호회 사람이 그거 천오백만원에 자기에게 팔라고 사정한겨
이모 : (동생을 때리며)이 미친새끼야 날도 추운대 왜 밖에 나가 자전거를 탄다고 지랄이야 그냥 형이 컴퓨터 켜주면 컴터나 할것이지!!!
동생 : (고개만 푹숙이고... 아무말 없음)........
나 : (컴퓨터 의자 땡겨주며) 자 앉아서 겜해라, 글고 엉아 서재에 cctv 있으니 이상한 사이트 들어가서 보거나 잔챠 못타게 한다고
엉아 잔챠에 몹쓸짓을 한다면 니놈을 능지처참 할껴 게임만 조용히 해
동생 : ......
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다들 날도 추운데 건강 잘챙기시고 항상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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