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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꾼 꿈이 사이다.TXT
게시물ID : soda_4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당의고수
추천 : 2/9
조회수 : 26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2/04 05:51:28
꿈을 자주 꾸진 않는데 오늘 선명하게 꿈이 생각나 몇 자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35살 아재입니다...


배경은 그냥 평범한 일상이고

제가 어떤 모녀와 매우 친한 설정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름다우시고, 딸도 예쁩니다.
근데 집이 가난하구 좀 답답한 구석들이 있어요.

근데 여기에 어떤 양아치 같은 넘이 나타나는데 이 모녀를 괴롭혀요. 근데 이 냥아치는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더라구요. 

사건은 이 양아치가 모녀를 못살게 구는데 그러다가 뭔가 치명적인 잘못을 했고, 그걸 딸이 목격해요. 아마 살인을 한거 같아요. 그래서 얘가 막 모녀를 못살게 굴고 핍박해요.

결국 그걸 보고 참지못한 저는 이 양아치를 처단하기로 맘먹고 (전 양아치가 살인한건지는 모름. 그냥 모녀를 괴롭혀서 하지 말라고 외치는 중)

모녀를 지키기 위해 목에 핏대를 세우며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양아치는 비웃으며 패거리를 여기로 전부 호출했으니 저랑 모녀 모두 각오하라고 하며 비릿한 웃음을 흘립니다.

 근데 웃긴건 저는 여친이 있는 설정입니다...하..

 꿈을 꾸면서 아.. 여친 있는데 내가 왜 이 모녀를 위해서 이런 넘이랑 싸워야 하지ㅡㅡ 라는 고민을 살짝 했습니다. 핡..

현실에서 다른 여자를 위해 이런 일을 하면 여친한테 소박맞을 각인데.. 하지만 정의가 실종된 작금의 사태에 힘 없는 가녀린 모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결국 양아치의 선전포고를 받아들입니다.

영화처럼 혼자 양아치 패거리와 싸울 순 없으니 저도 주변에 있던 친구들에게 모여달라고 버스트콜을... 아니 그냥 전화 돌렸습니다..

여튼 꽤 사람들이 10명정도 모여서 밖에 나가니 양아치가 딱 중심에 서있고 20명 정도를 끌고 온겁니다. 아놔.. 난 죽었네 하고 저도 중심에 얼떨결에 서게 됐습니다.

이제 슬슬 머릿속으로 계산 들어갔죠.
저넘을 내가 맞짱뜨면 이길 수 있나.. 패싸움으로 가면 경찰에 연행되는거 아녀.. 나 근데 싸움 잘하나;; 여기서 괜히 맞짱 떳다가 지면 왕쪽퍌린데....

까지 생각하니 맞짱 괜히 떳다가 털리면 쪽팔릴거 같아서
한 마디 했습니다. 큰 소리로..

"야!!! 내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더러운 너 같은 놈이 괴롭히고  있는 저 가녀린 모녀를 지키기 위해서지 네놈과 보기 좋지 않게 뒤엉켜 싸우기 위해 서 있는게 아니야!! 그러니 얌전히 잘못을 빌고 돌아갓!!!"

라고 말했는데 양아치가 비웃음... ㅜㅜ 제가 봐도 오그라드는 멘트였슴..

근데 자세히 양아치 뒤에 있는 애들을 보니 제 동창들이지 뭡니까? 말이 통할거 같은 애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기서 나는 폭력을 쓰지 않는 성자(?)로 이미지 메이킹 해야겠다.... 이거닷!@ 싶었어요  

"얘들아 여기에 너희들이 모인 이유가 뭐겠냐? 난 폭력을 쓰고 싶지 않다. 너희들도 다 내 친구들이고 내 동창들인데.. 우리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로 싸워야 쓰겠냐 저런 개쓰레기놈 때문에.. 그러지 말고 너랑 나랑 1:1로 해결을 보자!"

라고 의도치 않게 1대1로 싸우게 됐어요. 양아치도 바라던 바라며 손가락을 뿌드득 거리며 나오더라규요.

전 생각했죠. 직접 때리는 맞짱으론 보기에 미관상 안좋으니 제압을 하자... 제압만 하자.. 라는 마음으로 허리춤을 문득 보니 포승줄이 있는겁니다??,? 뜬금없이 이게 왜 있지???

여튼 그렇게 각자 뒤에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인 가운데 양아치와 제가 격돌을 뙇!!!!

저는 이 생각 뿐이었습니다.

1. 펀치 또는 발차기를 날리면 잘 보다가 다리를 걸자
펀치를 날리면 피하고 다리걸어 쓰러트리기. 발차기를 하면 맞거나 피하고 나머지 다리의 연결부위를 밟아서 균형 무너뜨리기

2. 그리고 포승줄로 손을 묶고 제압 (^~ *)v
 
옷 근데 정말 마치 매트릭스 네오 처럼 속도가 느려지며 제가 생각한대로 되는겁니다!! 그때인거 같아요. 이게 꿈인걸 자각한게.... 아 뭐 생각한대로 다 되네.. 꿈인가보다... ㄷㄷ

양아치를 포승줄로 묶고 발로 그 녀석의 등을 밟고 표효하던 (?) 저는 
 
결국 양아치를 제압하고 모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딸은 저에게 무한애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고, 장모님.. 이 아니라 어머님은 저를 무한신뢰의 눈빛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그 둘이 저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게 보였습니다. 심지어 딸내미는 저에게 달려와 폭 안기기 까지 했습니다. 사람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제 이름을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처럼 외쳤습니다. !  크으 뽕맛 지린다..!! 이래서 다들 의전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인파 저 뒤에서 저는 못보고 있었지만, 제 3자 시점의 저는 발견한.... 분노로 불타오르고 있는 여친님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깻습니다 ....... 하... 소오름...........


쓰고보니 사이다가 아나라 공포물이었네요.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끗 

여친님의 모습

여친님께 뜯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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