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올라와있는 여자와 선물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전 여자지만 지금까지 사귄 남친에게서 생일선물이라고 받아본적이 거의 없네요. 20살때에 처음사귄 남자친구에게서 받은 직접 만든 열쇠고리를 제외하구요. (자기가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이것밖에 못준다고 미안해했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도 남자친구에게서 대단한 선물이나 비싼 외식같은거 바라지않는 사람입니다.(진심) 남자친구가 경제적으로 힘들때에는 제가 돈 더 많이 썼구요, 제가 힘들때에는 어쩔수없이 데이트비용 거의 부담하지 못하고 만났습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더 여유있는쪽이 혹은 마음이 상하지않는 내에서 서로 부담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를 사귈때에 항상 먼저 그런 부분을 얘기해주기도 했어요. 선물같은거에 부담가지고 사귈거라면 그냥 말으라고... 그런데요 그렇게 몇몇 남자친구를 사겨오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주위에 보면 남자친구한테 뭘 받았니 뭘 받았니 자랑하는 여자사람들을 많이 보아오면서, 남자친구한테 생일에도 선물하나 못받는 내가 못난여자인가.? 하는... 경제적으로 좋지 않아 힘들어하는 남자친구에게 선물같은거 안줘도되니 부담갖지 말라고, 그냥 내 생일에 시간내서 즐겁게 지내달라고 먼저 얘기하기도 했고 지금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헌데 한가지 저를 괴롭히는 생각이 뭐냐면, 지금까지 나와 사겼던 사람들중에 나에 대해서 돈안들고 옆에 둘 수 있는 여자쯤으로 여긴 사람이 있지도 않을까 하는... 너무 받는게 없었다보니 이 사람이 나에대한 마음이 없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제가 못난 마음을 먹고 있는걸까요.? 지난 제 남자친구들은 정말로 힘들어서 선물은 못해줬지만 마음만은 간절했다고 믿고 살아도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