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바에이의 풍문을 느즈막히 듣게된 덕국의 한 오징어가.... 트레티노인을 써보고야 말겠다는 욕망에 빨판이 벌름거려올 때 쯤..
회사 오전 근무를 째고 패밀리 닥터를 찾아가 트레티노인을 처방해 달라고 했더니 닥터께서 나를 째려보며 피부과로 가야지!! 라고 작은 호통을 치셨어요. 약국 아줌마가 패밀리닥터한테 처방 받아도 된다고 했단말야 ㅠ 라며 변명을 하고 근처 피부과 연락처를 받아서 그날 바로 회사 오후 근무도 째고... 피부과쌤을 만나 처방전을 받아내고야 맙니다. 여긴 스티바에이를 안팔고 airol 이라는 트레티노인 연고를 파는데. 0.05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약도 생산에 어려움이 있어서 일시 중단이 된 상태라 도시 전체에 세개밖에 안남아 있다고.. 그 중 하나를 주문해서 지난주말에 픽업해 왔네요.
첫날에 쌀알만큼에 피지오겔 잔뜩 섞어서 발랐더니 아무 반응이 없었고 그 담담날 다시 쌀알 하나에 피지오겔 섞어 발랐는데 역시 무반응. 그래서 하루쉬는거 안하고 그 담날 바로 쌀알 두개 크기에 피지오겔 완두콩만큼 섞어발랐다가.. 관자놀이랑 광대가 따갑기 시작.. 어제 쉬고 오늘이 왔는데 관자놀이랑 광대의 피부가 (잘때 베개에 닿는곳. 보습제가 닦여나가서 그러나봐요) 살짝 데인것처럼 연분홍으로 부어있네요. 아프거나 하진 않고 살짜킁 따가운데.. 좀 쫄았어요. 얼마나 독하길래 피부가 붓나 싶고. 이주에 걸쳐 후기랑 설명글을 엄청 찾아 읽어서 이 약이 얼마나 독한걸 알면서도 첨에 조금 발라보고 무반응인 내 얼굴이 섭섭해서 결국 피부에 자극을 준 나도 참 멍청하고...
장기적으로 쓰시는 분들 보면 아파도 참고 바르는 분들보다는 자극이 오면 쉬었다가 피부가 회복되면 바르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더라고요. 저도 빨갛게 따가운거 다 회복되면 쌀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요. 그나저나 여긴 물이 석회물이라 토너 안씀 얼굴이 썽내는데. 알콜없는 토너는 잘 없어서 트레티노인 쓸때 어떡하나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