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제 갓40을 바라보는 남징입니다
제 마음을 정리하는 셈치고 글적어볼려구요
조언도 좋고 쓴소리 좋고 그냥저냥 하소연입니다
약 80일 사귀고 잠수중인 사람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희는 한살차이로 조금은 다른 성향입니다
여친은 간호사로 일하면서 퇴근시간이 일정한 반면 저는 일이 밤 10시는 되야 끝나거든요
처음에 시작할때도 그부분이 계속 걸려서 고민을 햇지만 제가 더 움직이고 잘해주면 괜찮을꺼라 생각을 햇고 만나면서도 여친은 재미없을것 같앗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아니엿는지도..)
매일밤 다른일 없으면 만나러가서 차에서든 집에서든 만나서 얘기하고 필요하거나 먹고싶은게 잇다거나 할때면 최대한 해줄려고 햇습니다. 주말엔 그친구가 등산을 좋아해서 다녀오면 다리도 풀어주고 얘기도 듣고 햇습니다. 찍어온 사진을 보먀 같이 감상하기도 하구요. 모임이 많다보니 술자리가 잦아서 제가 다 데리러 가거나 앞에서 기다려서 데리고 오기도 햇습니다.
여기서 한번 틀어지는 계기가 나오는데
송년 모임이 잇던날 저는 일이 좀 일찍 끝나고 여친은 일끝난후 모임에 참석해서 술자리를 갖고 잇엇습니다. 사람들 모인 자리라 제가 따로 연락은 하지않고 응차 연락이 오니 기다리며 제할일 하고 잇엇는데, 12시쯤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데리러 오지 않냐고 해서 말을 안해서 그랫다. 로 말다툼이 시작됏습니다
제가 들어줫어야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날은 좀 그랫네요
톡도 그렇고 전화로 얘기해도 그렇고 단답식으로 말을 하길래 여친에게 달려갓어요.(30분거리입니다. 140정도 밟으면 ㅎㅎ;)
말도 안하고 돌아서서는 몸에 손닿는것도 싫어하더군요
미안하다는 말을 잘때까지 햇는데도 안풀리더라구요.
결국 같이 밤을세고 아침에 출근해서 톡을 넣어도 답이 없고 전화는 받아도 할말없다고 끊고.
일끝내고 다시금 달려가서 밥을 먹자고 하니 입맛없다고 하며 돌아누워잇어서 꼬시한 피자를 사왓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더라구요 6시간을 미안하다 해도 안되고 해서 편지를 써서 놓고는 너무 답답해서 방에서 나왓습니다. 편지에다가 하고 싶은말이랑 미안하다는 말을 적어놓고요.
제가 암만 생각해도 이렇게 삐질일인가 싶엇거든요
문제는 제가 그자리에서 나오면서 더 커졋습니다
혼자두고 나갓다는거지요. 얼마전까지 그리 큰문제라는걸 몰랏습니다. 다투거나 언쟁이 오갈때 당시에 자리를 뜨는건 아니라는걸 아는데 이미 시간이 지난 상태인데도 그런가 싶엇거든요. 시간을 달라는건지 알아서 저도 답답하니 숨은 좀 쉬어야겟고 해서 나온건데 여친은 아니엿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시작되서 연락을 해도 단답식 대답만 잇고 전화를 하면 화가낫으니 더 얘기말라고 하구요.
그담날밤에 꽃을 들고 가서 그런의도가 아니엿다고 얘기를햇으나 여전히 그대로엿습니다. 말도 없구요
그래서 다음날 새해에 집에서 입엇으면 좋을 선물을 골라 포장하며 다시금 전해주곤 마음 좀 풀어보라고 햇지만 여전햇습니다
"그냥 내버려둿으면 좋겟다. 찾아오지도 말고.."
라는 말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더라구요. 그래도 찾아갓습니다. 안되겟으니 마음 좀 풀어라 하면서요
"찾아오는게 기쁘지도 않으니 안왓으면 좋겟다 진심이다"
해서 더는 못갓습니다.
아침인사로 연락하고 저녁에 잘때 인사하면서 그간 생각하던 것들중에 작문이 조금 되서 시도 한편씩 짤막하게 보내주곤 햇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연락이 없어서 제가 전화를 하니 할말이 없으니 그냥 끊는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해야되나 싶어 멍하니 폰만 보고 잇는데
톡으로 오는 말이
"나는 잘잇다. 미안한 말이지만 요몇일 당신조차 잊고 지냇다"
라는 말에 많이 화낫구나 햇습니다.
화나면 그럴수도 잇지 싶어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줄까 하고 물으니 연락도 하지말고 그냥 내버려둿으면 좋겟다 하더라구요
"마음을 비우고 할만큼 햇으니 연락이 오겟지 "
하며 기다려라..
사람이 화나면 그럴수도 잇겟다 싶어 그렇게 기다렷습니다.
은근슬쩍 여기저기에 들은 얘기인냥 물어보면 미쳣다고 그러지말라고 말려야한다고 햇지만
제 가슴이 미친듯이 뛰어본게 오랜만인 사람이라 기다렷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주일이 가고 이제는 좀 괜찮아졋을까 싶어 연락햇더니 여전히 목소리가 안좋더라구요.
"아직도 생각하면 짜증나고 화난다. "
이때부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햇습니다. 이정도로 화날일인가하는
그래도 기다려보자하고 5일이 지낫을무렵 저도 한계가 오더군요
눈이 펑펑 오는 날에...
남들은 운전도 안하는 그런날 저는 차를 몰고 여친집으로 갓습니다. 눈으로 시작된 인연인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도 없지않은 상태로 말이죠
전화를 햇더니 받더군요.
할말이 잇는데 괜찮냐고 물엇더니 괜찮답니다. 밥먹는중인데
다먹으면 전화하겟다고 하니 괜찮답니다.
아직도 화낫냐고 물엇더니 그얘기는 하지말자고 해서 나올수 잇냐고 집앞이라고 햇더니 안되겟답니다.
그래서 얘기햇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너무 힘들다
더 기다려주고 싶은데 이젠 안되겟다. 잠도 못자고 일도 손에 잘안잡히고 그래서 내가 좀 살아야겟다 잘지내고 건강해라.
햇더니 아무말도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밥먹고 톡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하곤 눈길을 파해치며 다시 집으로 왓습니다.
오는데만 두시간이 넘게 걸렷지요
그쯤 연락이 다시와서는
"할말이 없다"
라는 톡을 보곤 저도 할말을 잃엇습니다.
두달을 매일같이 본 사람인데 할말이 없구나.. 하면서요
그래서 제 아쉬움에 100일 선물을 손수 제손으로 준비한게 잇는데 못주게되서 아쉽다 잘지내라고 햇더니
"꼭 받고야 말겟다"
라고 하더군요. 잘못 보낸건가 싶어 다시 물으니 같은 답이 와서 노력해보라고 햇습니다.
그렇게 헤어졋어요.
침묵시위라면 이해하겟는데 헤어지고 싶은데 잠수만 타는거면 그건 아니잖아요. 최소한 만낫던 사람에 대한 매너는 아니지않나요
성격차이로 헤어질수도 잇고 다른이유로 헤어질수 잇다는거 알아요. 제나이가 몇갠데
그래도 잠수로 상대방이 지칠때까지 잇는건 아니잖아요
상처가 너덜너덜해져서 더는 못버틸때까지 기다리는건 아니잖아요. 좋아햇다면 사랑햇다면 얘기정도는 해줘야하잖아요
너무 좋아햇습니다 그뒤로 몇일을 더 못자고 몇일을 가슴아파하고 몇일을 멍하니 보냇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아프네요
아침부터 주저리주저리 하수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