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01944&s_no=301944&page=3 이 글 읽고 제 개인적인 의견 적어요. 뒤에 팁도 있는데 목적을 정하고 노력해라 같은 류의 팁이 아니라 정말 거주자가 드리는 팁이니 향후 여행이나 워킹 계획이 있다면 보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현재 시드니 거주자이고 제 프로필 보면 알겠지만 뼛속 뷰게인이고 이런 글 잘 안적습니다...
10년 전 상황을 현재 상황에 적용하는 건 무리가 좀 있어요. 특히 호주는 또 특히 시드니는 정말 10년동안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10년전과 현재는 정말 다른 도시입니다.
아 그리고 뒤에 스트라 스트라 거리는데 스트라는 시드니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동네에요.
5년동안 집값 3배 뛰었습니다. 중국 갑부들이 와서 장난질좀 쳤습니다. 시드니는 소시민들이 평생 돈 벌어서 절대 내집마련 할 수 없습니다. 대출? 제가 금방 real estate 검색해봤거든요. 에핑 기준 1베드 1바스 1카팍 아파트 이 코딱지만한게 한화 6억입니다!! 이건 시티가 아니라 외곽이라 싼거고 시티는 7,8억 줘야합니다. 그럼 리스는? 시티 기준 최소 500 (정말 컨디션 떨어지는거) 물론 주에 5백불입니다. 최저 17.8불 벌어서 코딱지만한거 어떻게 감당하려고 렌트합니까... 호주 오면 쉐어가 답입니다. 그리고 어떤 에이전시가 워홀비자에게 렌트계약서 써줍니까... 최소 457부터 계약서 써주고 직장에 연락해서 해고 하지 않을거라는 멘트도 듣고 메니저급 아니면 잘 안해줍니다. 통장 잔고 확인서까지 때서 줘야합니다. 렌트는 영어 못해서 못하는게 아니고 구조 자체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워홀은 일단 쉐어가 답입니다.
농장이 답이라고 했는데 절대 아닙니다... 농장은 계절을 정말 많이 타고 수입이 일정치 않아요. 중노동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일확천금은 정말 옛말입니다... 오지인 없고 한인이나 다른나라 워커들만 드글드글해서 영어실력 절대 안늘어요...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농장이 대세라는건 이미 오래전에 지났고 차라리 시티나 외곽 쪽에서 카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잡도 가능하고 사람이 많아서 오지도 많고... 악덕 업주는 페어워크에 불어버리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농장은 사건사고도 많고 특히 여성분들 좀 위험하고요. 그리고 악덕 업주들 10불주고 부린다? 이거 정말 옛말입니다. 요즘 한인 오너 14불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차 없으면 차주에게 종속됩니다!! 내가 농장에서 나가고싶다고 해서 나갈 수 없습니다. 슈퍼 가려면 차로 1시간 걸리고... 농장은 세컨이 목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농장은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호주에 막 오면 인맥도 없고... 농장 꿀잡은 (트럭 같은거) 지인들끼리 알음알음 해먹습니다. 돈 못벌고 몸 망가지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시티는 도움이라도 청할 수 있지 농장은 뭐 걸어서 탈출할 수도 없고...
팁을 드리자면
1. 한인 최저와 오지 최저는 달라요. 나갈때 페어워크에 불면 내 계좌에 못 받은 돈 알아서 들어옵니다... 주말수당까지 합해서요. 로스터 받으면 매주 버리지 말고 킵하세요. 호주는 서류 아니면 받아주지 않아요. 꼭 킵하세요 만일을 위해서. 주말수당, 오버워크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별별 수당 다 있는데 꼭 받아가면서 일하세요. 페이슬립도 요구하세요.. 만약 페이슬립 준다면 그거 버리지 마세요. 로스터처럼.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한인잡은 저런거 없다고 보면 됩니다.
2. 같은 한인잡이라도 스트라는 시급 정말 낮아요. 그 외 한인들 많이사는 에핑, 이스트우드가 조금 더 높고 시티에서 멀어질 수록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돈 많이 줍니다. 울릉공이나 뉴캐슬같은 외곽은 한인이라도 최저 이상 쳐주는데 굉장히 많아요. 그런덴 최저 안쳐주면 사람이 안오거든요...
3. 오지 눈엔 스트라는 슬럼가입니다. 하지만 정말 피해야하는 슬럼이 있는데 블랙타운과 어번입니다. 블랙타운은 아프리카, 중동쪽이 많이 살고 어번은 인도가 많이 삽니다. 물론 호주는 밤 늦게 돌아다니면 정말 위험하지만 이 두 지역은 뉴스보면 툭하면 사건사고 터지는 동네라 여자 혼자 다니면 절대 안됩니다. 집값 싸다고 덜컥 들어가지 마세요. 저긴 오지인들도 꺼리는 동넵니다. 저 시드니 막 거주 시작했을 때 집값 싸다고 멋모르고 어번에 쉐어 구경했다가 동네 무서워서 다시는 안가요. 스트라가 그냥 작은 한국인것처럼 그런 동네도 다 그럽니다.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4. 하우스 쉐어 들어갈 때 정말 중요한게 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얼만큼 떨어져있나 봐야합니다. 워커라면 필연적으로 해 지고 집에 갈 일 많은데 해 떨어지도 돌아다니는건 채스우드와 시티, 스트라 정도가 아니면 정말 위험합니다. 차가 있다면 상관 없지만 처음 여기 와서 차부터 사지 않잖아요. 특히 가로등이 집까지 이어져있나 확인하세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호주는 한국이 아니라서 거주지역 모든 스트릿마다 가로등이 설치되어있지 않아요!! 차가 다니는 도로라도 가로등 없는 스트릿 많아요!!! 차가 있으면 정말 상관 없는 말이지만 집값 싸다고 덜컥 들어갔다가 저녁마다 폰으로 불 비추면서 가야할수도 있어요. 농담 아니에요!! 그런 길 해 떨어지고 돌아다니면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정말 앞이 안보여서 무섭습니다!! 그리고 정말 위험해요!!
5. 호주 담배 한갑에 30불입니다. 담배 세계 최고로 비싼데가 호주에요. 금연하고 옵시다... 흡연자는 돈 못모아요!
6. 한국에서 바리스타 경력이나 요리 경력 있으면 그냥 오지잡 들어가세요. 영어 좀 못해도 됩니다. 영어 중요한 일이 아니고 한국인 일 잘한다고 유명해서 잘 써줍니다. 외국인이니까 막 네이티브 급의 영어실력 있어야할 것 같은데 절대 아니고 어차피 쓰는 영어 한정적이라 금방 적응합니다. 검트리와 앀을 보고 이력서 막 돌립시다. 근데 또 경력 없으면 은근 안뽑아줍니다.. 제가 경험잡니다 ㅠㅠ 학벌도 영어 실력도 뭣도 아닌 무조건 경력입니다. 아 물론 데스크 잡이나 고학력 직장은 네이티브 급 필수입니다.
7. 6번과 비슷한데 오지잡 들어가면 영어공부 안해도 실력 막 늘거같은데 절대 아닙니다. 영어 울렁증 없어지는거 그게 끝입니다. 영어는 본인이 노력해야 늘어요.
8. 아이엘츠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는거 나쁘지 않아요. 수능처럼 쓸모없는 영어 아니고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평가합니다. 예를들면 라이팅 파트는 컴플레인 레터를 쓴다던지, 집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리스닝은 전화받기 이런거 보고 다양한 악센트로 녹음하기 때문에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시험 봐서 점수 나오면 5점은 457 비자 넣는 자격 생기고 6점은 부족 직업군 영주권 먼저 받고 시작하는 457비자 상위호환이 있어요 (이름이 있는데 기억이 안나요ㅠㅠ rs뭐시기였는데). 만약 저 점수 나오면 향후 영주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할껍니다.. 왜냐면 저거 점수 안나와서 영주권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 정말 많거든요.
9. 호주 인종차별... 요즘 차이나 머니가 되게 강력해져서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습니다만 인종차별이 아닌 영어 못하는 차별입니다!! 대놓고 피부색으로 차별하지 않죠 그건 눈에 너무 띄는 오래된 차별. 영어 못한다고, 악센트 다르면 바로 눈빛 바뀌는 오지 은근 많아요. 시티는 그런 사람 거의 없는데 당장 뉴캐슬만 가도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고 대놓고 차별도 많고.. 또 그런 놈들은 대부분 화이트 트레쉬들이고 교육받은 사람들 안그럽니다. 또 그런거 상대 봐가면서 하기 때문에 근육질 남자는 단 한번도 없었다 하고 하지만 같은 지역에 체구 작은 여성은 1주일에 한번씩 차별받고... (심하면 계란 투척같은거...) 정말 그런거 보면 정떨어집니다. 인종차별 인종차별 하는데 시드니에만 있으면 못느끼지만 저는 뉴캐슬에서도 살아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확 체감합니다. 하지만 좋은 오지가 훨 많아요. 참고하시길..
그리고 한인들 모두 악덕에 등쳐먹는 사람들만 있는거 아닙니다. 한인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 맙시다... 하지만 스트라 사는 건 뭐라 하지 않는데 되도록 빨리 나오도록 합시다. 스트라는 작은 한국입니다. 한인들 밤 늦게까지 술마시는 것 같은 문화 등등이 그냥 한국입니다. 호주까지 와서 왜 한국에서 사는지...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본인들이 한인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면 전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긴 합니다...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호주 워홀은 끝물중에 끝물.. 차라리 일본 (방사능..)이나 캐나다 추천합니다. 저번에 워홀 세금 39퍼 워커가 부담하는 법 냈다가 농장주들이 들고 일어나서 취소된 적 있어요. 이것만 봐도 주정부가 얼마나 돈에 환장한 무뇌인지 감이 올겁니다. 근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요. 최근에 텍스 리턴 안되게 법이 바뀌었어요.. 환율 1200원대 황금환율 벌써 5년전입니다. 요즘은 800원대. 메리트 없는 호주에 올 이유 없겠죠 체감상 워커 확 줄었습니다. 그래도 호주는 인간적이고 교육, 복지(근데 이것도 요즘 말 많아요) 등등 정말 한국보다 선진국이라고 느껴요. 능력있고 영어 잘 한다면 영주권 노리세요. 학벌 안좋아도 기술과 경력 있으면 대우받고 사는게 정말 맘에 들어요. 그게 한국인들이 비전이 없다고 보는 미용이던 노가다던... 억대 연봉 노가다 기술자에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워홀은 글쎄... 이제 하향세라는 느낌이 자꾸 들어요. 워홀 법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고... 후에 메리트 없는 호주 워홀 사람 끊기면 그때 또 당근을 주면서 살살 유혹하겠죠. 호주는 워커 없으면 모든 산업이 정지되니까요. 그때는 또 제 말이 달라질 수 도 있어요.
지금까지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 달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