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화장품, 바디제품 막막 무조건 예쁜 거, 비싼 거, 향기로운 거 엄청 좋아하다가... 한 4년? 전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노푸를 시작하며 모든 공산품 바디제품을 싹 끊었어요. 샴푸 직접 만들어 쓰고 바디는 물샤워만 하고 뭐 그러다 요즘은 이솔 샴푸, 스님 비누로 정착. 얼굴에 바르는 것도 성분 순한 걸로 최소화하고, 만들어 쓰기도 하고 하다 요즘은 그냥 이솔과 시드물 위주로만 써요.
여튼 그래서 인공향료 들어간 화장품을 거의 몇 년 동안 거의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색조는 여전히 백화점 브랜드 쓰고, 선크림이나 기초제품도 간혹 향료 들어간 것을 쓰긴 쓰니까 전혀 안 쓴 것은 아니고, 성분표에 물론 향료가 써있으면 기분은 별로지만 향이 엄청 독하지만 않으면 단지 향료 때문에 그 제품을 안 쓰지는 않거든요.
근데 방금... 세렌@@티?? 첨 들어보는 브랜드인데 집에 마스크팩이 있더라고요. 전에 어딘가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듯. 저녁에 약속 있어서 화장 잘 먹으라고 팩 하려고 보니 마침 눈에 띠길래 뜯었는데 엄청 진한 화장품 냄새... 정막 딱 화장품 냄새였어요. 어릴 때 엄마가 바르던 나이트크림 같은 그런... 사실 향 자체로만 보면 나쁜 냄새는 아니지만 넘넘 진해서 ㅠㅡㅠ 그 향에 완전 쩌들어 있는 마스크팩을 또 얼굴 위에 얹고 15분이나 있으려니 진짜 나중엔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아서 한 십분 채 안 되서 떼버렸어요 ㅠㅡㅠ 얼굴에서 계속 냄새 나는 것도 넘 싫어서 세수도 함... 근데도 아직도 코 밑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머리가 아파요;;; (심지어 떼고 보니 관자놀이에 좁쌀 한 개도 올라옴.....) 인공향도 얼마든지 머리 안 아프게 은은하게 넣을 수 있을 텐데 진짜 왜 이랬을까요 ㅠㅡㅠ 앞으로 이 브랜드 물건은 뭐든 일단 거부감 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