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도 있고 아들도 있고 딸도 있으나.. 마누님께서 매일 개념없다 하셔서.. 음슴체임..
본인에게는 지병이 몇가지 있음.... 지병은.. 제일 마지막에 정리하겠음..
본인에게 가장 친근한 질병은 요로결석임..
생활습관이 더럽기 때문에.. 3년에 한번쯤은 앓는 듯한데..
마지막분이 작년에 빠져나가서.. 작년에 글 올리려 했지만. 까묵고.. 사진 보다가 생각나서.. 글 적어봄..
본인의 요로결석의 일대기는 장장 20여년 전으로 흘러감..
1차..
군제대 후 밀레니엄을 사제에서 시작한 후 시작한 2000년 아르바이트에서 매일 비지땀을 흘렸음..
당연히.. 물도 잘 안먹고.. 몸속에 다른 물체를 키우기 시작함..ㅋ 6개월 후 알바를 그만두면서
친구들과 소주 두병을 먹고 집에 왔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음...처음 느끼는 고통이었는데..비슷한 고통은 복무중에 느꼈던 충수염이었음.. ㅡ,.ㅡ
술도 잘 드셧겠다.. 왠만한 통증은 넘길수 있을줄 알았으나..
이놈 앞에서는.. 효과가 없었음... ㅡ,.ㅡ
겨우 겨우 기어서.. 안방에 입성..
주무시고 있는 아버지 깨워서 병원 응급실 실려감.. ㅡ,.ㅡ
응급실에서.. 아부지에게 쌍욕 먹으면서 궁디 팡팡당하며.. 겁나 아파하고 있었음...
아부지께서 의사샘께 이놈 술병이냐고 계속 따져 물으심..
의사샘왈... 요로결석입니다... 절대로 술병 아닙니다.....
그만좀 때리세요.. 절대로 술병 아닙니다.. 라고 해주심.. ㅠㅠ(술 꽐라에 아파 죽겠는데도 감동묵음.. ㅋ)
겁나 아파서 아부지 궁디 팡팡하는건 느껴지지도 않았음.. ㅡ,.ㅡ
5일간 입원 중 뭔가 돌가루가 튀어나오는 느낌과 함께.. 쏴악 내려감..
2차
2002년 월드컵으로 한참이던 때...
실험실에서 소변이 갑자기 급하게 마려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니.. 8미리짜리 돌덩이가 하나 튀어나옴.. ㅋ
너무 깜짝 놀라서.. 더러운것도 잊고 바로 줏어서.. 샘플병에 담고..
80%알콜에 담아서.. 한 일주일 자랑하고 다님.. ㅋㅋㅋ
한 두달쯤 까묵고 다시 찾아보니.. 다 녹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심(증거 소멸.. ㅠㅠ)..
3차
2006년 배가 살살 아파 화장실을 갔으나.. 응가는 안나오고..
10분 후 갑자기 배가 뻥 뚫린 느낌과 함께 돌만 툭 튀어나옴..
진짜로 별로 안아팠음.. ㅡ,.ㅡ
4차..
2008년 허리가 겁나 아픔.. 직감으로.. 아.. 그분이 오셧구나.. 느꼇음..
기존에는 큰병원으로 갔는데.. 귀찮아서 근처 힘세게 해준다는 비뇨기과로 갔음...
의사샘이 초음파쇄석을 해야 한다고 함.. 29만원 나옴.. ㅠㅠ
허리에 무슨 기계를 대고.. 쿵쿵 때리는데.. 30분정도 지겹고 아프고.. ㅡ,.ㅡ
화장실을 갔는데.... 피와함께.. 무슨 모래알갱이가 쏴아하고 나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음.. ㅡ,.ㅡ
5차
2010년 그분이 또 오심.. ㅡ,.ㅡ 전에는 그래도 일어날수 있었는데.. 이건 일어날수도 없어서.. 119타고.. 병원 ㄱㄱ
구급대원님이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셔서.. 요로결석 100%라고 하니.. 안믿으심.. ㅡ,.ㅡ
어디 병원으로 후송해야 되냐고 묻는데.. 성남 이사간지 2달도 안되서 지리를 잘 몰라.. 아무데나 가자고 했음..
초음파 하고 엑스레이 찍고.. 간단한 검사하고.. 아침에.. 그냥.. 이상한.. 명반같이 생긴 약하고 진통제 처방받음..
쇄석같은거 안하나요???? 물어보니.. 사이즈가 쇄석 안해도 될 사이즈라.. 그냥 약묵으면 괜찮다 하심..
그리고.. 3일뒤에 낳았음.. ^^ 3미리..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생각에.. 돈 쳐 발라서.. 건강진단 받았는데.. 오른쪽에.. 8미리짜리.. 좀 큰게 있다고 하심..
물 잘 먹어서 빼라는 말과 함께.. ㅠㅠ
6차 파이널..
그분이.. 5년 후 2015년도에 나오셧음.... ㅡ,.ㅡ
하... 나오는데 15일 걸린듯...
약 10일정도 아프다가.. 방광으로 툭 떨어지는 느낌이 났는데...
이때부터도.. 문제임...
소변으로 한방에 나오면 다행이지만.. 소변보다가.. 중간에 딱 멈춰설 수 있다는 공포도 만만치 않음..
물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돌덩이가 지속적으로 방광을 자극을 해서.. 소변을 충분히 모을수 없고.. 30~1시간 단위로
소변이 마려움.. 그런다고 잘나오는것도 아니고.. 찔찔찔 싸고 아프고.. ㅠㅠ
방광에서 약 5일간 체류하다가.. 드디어.. 그분이 오셧음..
낳았던 놈중에 가장 대형 사이즈라 더러움을 참고 꺼내서 사이즈 재봄.. ``;;
아.. 5년동안 2미리 키웠구나.. ㅡ,.ㅡ
이제 돌 다 빼놨으니.. 물좀 잘 묵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