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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남편.
게시물ID : wedlock_6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ustt
추천 : 10
조회수 : 187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2/01 1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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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쌓인 눈 위에 
밤사이 내린 비가 숟가락을 얹어서
길이 꽁꽁 얼었던 며칠전,

빙판에서 본의 아니게 미끄럼을 탔다.

집 공동현관에서 나오자마자
한발 딛자마자
미꾸덩 꽈당 스으윽 꺄아

집앞 주차장이 좀 살짜꿍 경사가 있다.

헤헤 이제 내 나이가 베스킨라빈스 31인데
길바닥에서 미끄럼을 타다니
내 동심 아직 살아있구나!!

아 ... 여기가 감동포인트가 여기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넘어지는 바람에 손바닥이 좌악 까져븜...

출근길이었는데~
바로 남편한테 카톡으로 자랑!! ㅋㅋ

반응이 없다.
자나보다..

췌췌치치취

그렇게 일단락 되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애들하고 남편하고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또 눈이가 펑펑 오신다.

차가 울집 경사진 주차장에서 헛바퀴를 큼큼 굴린다ㅠㅠ

남편이 염화칼륨인지 칼슘인지 
그거 좀 뿌리야겠다고
드가라고 한다.

애들손을 잡고 낑낑 집에 드갔는데

이냥반 들어오실 생각을 안한다.

한참후 터벅터벅
머리와 어깨가 눈에 덮인 채 
설인이 되어 들어오더니

"가란다고 쏙 들어가냐!! ㅋㅋ
아 ~~ 내가 눈 다 쓸고 왔다 !!
또 어떤 멍충이 넘어질까봐
내가 눈 다 쓸고 왔다~"

"어...ㅋㅋㅋ? 그 멍충이 나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ㅋㅋㅋ아이고 착하다 착해"

엄청 뿌듯해하길래
폭풍 리액숀을 해주었다ㅋㅋㅋㅋ

아 생각할수록 가슴 한켠이
뜨숩고 좋다♥

못살게 구는듯 하면서
챙겨주는 남편ㅋㅋㅋㅋ 귀엽다 귀여워

첨부사진은....
(약혐)

넘어지며 생긴 생채기ㅋㅋㅠㅠ

여러분 빙판 조심하세요
넘어지면 마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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