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씨와 계속 되는 실언을 보며,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배움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배움, 공부는 가방끈이 길고 짧고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 자신과 사회,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탐구. 같은 개그맨이지만 유재석 씨를 보면 그러한 공부가 깊고, 사회적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단순히 인성이 좋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것이 아니다. 인성이라면, 어쩌면 장동민이 사람은 더 좋은 사람일수도 있다. 비단 장동민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감수성을 기르는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작은 세계 -소속된 집단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그 세계밖에 모르고 그 세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어제 그알싶에 나온 가해학생들도, 어이 없는 교수들도 한 명 한 명은 모두 사람 좋은 사람일수 있다. "사람은 착한데"는 면죄부가 아니다. (예전 선배들이 그랬듯이) "하던 대로 했을 뿐"도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비난하기에 앞서 지금 대한민국이란 사회에 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적지향, 결과지향의 사회는 전반적인 사회적 감수성을 낮춘다. 자기 바운더리 바깥의 사람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여기기 못하게 만든다. 그런데 오늘날 대한민국은 "생존" 자체가 목적이 된 사회. 점점 더 지독해질수밖에 없다.
우리 각자가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다음 세대에 어떤 공부를 시킬지 더 많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