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판을 잘 지키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생각이라 관심 있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 싶어 문의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30대 후반 직장인이구요. 각설하고 질문 먼저 드리면 "직장과 멀더라도 좋은 집이면 거주를 할 것 인가?" 입니다.
제게는 70대 아버지, 60대 어머니가 계신데 경기도 부천 소사 주택가에서 살고 계십니다.
주택은 2층, 위에 부모님께서 거주하시고 아래에는 2가구 월세 임대 중입니다만 1가구가 꽤 오래 동안 공실로 있는 중입니다.
지은지 30년된 허름한 주택에 대학생, 직장인이 올리가 없겠죠. 그래서 이 주택을 허물고 원룸 혹은 투룸을 올리고 싶은데, 제가 인테리어와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일반 보급형 빌라/아파트 같은 느낌이 아닌 '좋은 집'을 짓고 싶거든요. 그런데 위치가 서울 주요 직장가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과연 들어올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짓고 싶은 좋은 집 이미지를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출처 : 다음 텐인텐 카페)
1. 자재 : 제가 개인적으로 공동주택의 층간/옆간소음에 굉장히 큰 피해를 받고 있어, '층간무소음'을 목표로 건물자체를 굉장히 두껍고 자재를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패시브하우스로 건축) 또 포름알데히드와 라돈을 내뿜지 않는 E0 등급 가구와 석고보드 대신 친환경페인트를 바르고, 바닥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최고급 장판(제일 두꺼운 것)으로 깔 생각입니다.
(바닥에 본드를 발라야 하는 공법의 자재면 난방시 본드에서 안 좋은 것들이 나오고,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것이 '장판'이라는 결론이 나와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2. 인테리어 : 위의 이미지와 같이 "ㅡ"형으로 만들되 층고를 3m로 하여 답답하지 않게 하고, '수납공간'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넣을 예정입니다. 주방도 거실을 보는 대면형으로 만들고 싶구요. 침대는 벙커형으로 구성하여 더욱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3. 가전구성 :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전자렌지, 전기인덕션, 실링팬(천정 위에 큰 프로팰러/실내 공기순환을 위해), 욕실은 대림제품으로 꾸밀 생각입니다. 더 좋은 도기가 있으면 그걸 넣을 생각입니다.
4. 주차 : 아무래도 주차장을 1층으로 하는 필로티공법을 써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진'에 두려움이 있어서 피하고 싶은 공법이지만 주차를 해결하기 위해선 최선 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팽이공법으로 내진을 보강하고 최대한 기둥을 많이 넣을 생각입니다.
5. 주변시설 : 위치는 경기도 부천 소사 지역이구요. 내년에 아래와 같이 전철역(소사-원시)이 생길 예정입니다. 집에서 전철역은 200m, 체육센터는 300m, 500m안에 공원과 도서관, 초중고교가 있습니다. 시장이 있긴 있는데 재래시장이라 젊은 분들께서는 가기가 꺼려 지실 수도 있겠네요. 큰 할인마트가 없고 편의점과 동네 마트가 있습니다. 역곡,소사(1호선)/온수(7호선)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집 앞에 있습니다.
(출처:철도시설공단, 다음지도)
6. 건물외관 : 노출콘크리트구조. 가능하다면 외단열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출처:한글주택)
현재 지역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우후죽순으로 보급형 라가 생겨나고 있으나 미분양, 공실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지금 신축원/투룸을 지어 올리는 것은 대단히 미친짓을 수도 있습니다. 원/투룸의 주요 소비층인 직장인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주변에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주택들만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20~30대가 겪고 있는 환경적인 요인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1인가구 증가가 '좋은 집'에 대한 needs가 있을지 오유인분들에게 여쭙고자 글을 쓰게 되었구요. 부모님과 저의 전 재산+빚을 내어 건축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만 아무래도 많이 걱정되네요.
그럼 여러분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장과 멀더라도 좋은 집이면 거주를 할 것 인가?"